국민의힘 면전서 연대 선그은 안철수…전략? 결별?

  • 4년 전
국민의힘 면전서 연대 선그은 안철수…전략? 결별?

[앵커]

내년 치러질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야권 연대론'이 솔솔 불거지는 가운데, 국민의당 안출수 대표가 국민의힘 주최 행사에서 강연을 했습니다.

이 자체만으로는 연대의 '청신호'로 볼 수도 있겠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꼭 그렇지만은 않았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인근 강연장에 들어서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국민의힘 의원들과 반갑게 주먹 인사를 나눕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강연을 준비하는 안 대표.

"와주셔서 나도 고마워요."

하지만 본격 강연이 시작되자, 웃음기는 사라졌습니다.

"지금 이 상태라면, 정권 교체는 물론이고 내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승리도 힘들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안 대표는 현실을 냉정하게 분석해야 한다면서, 지금은 야권에 귀를 닫은 사람들의 관심을 돌리기 위한 혁신 경쟁을 벌일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정권교체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지상 과제라면서도 현시점에서의 '연대론'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저 나름대로 고민을 했습니다만, 지금은 선거 준비라든지, 아니면 통합·연대 고민할 수준은 아직 안 된 것 같습니다".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추후 통합과 연대 과정에서 우위에 서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부터, 확고한 '중도 보수' 이미지 선점과 '마이 웨이' 선언 행보라는 평가 등 해석이 분분한 상황.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투톱' 중 한 명인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도 안 대표에 향한 손짓을 이어갔지만,

"정치는 통합이고, 세력을 넓혀 가는 것이기 때문에 외연을 확장하고 같이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다른 한축인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안 대표에 대한 '선긋기'는 여전한 상황이라, 야권 연대를 둘러싼 '수싸움'의 끝에선 과연 누가 웃게 될지, 여의도 안팎의 이목이 쏠립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hw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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