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소속 빅히트 엔터 기다리는 30조…‘영끌’에 ‘빚투’까지
요즘 공모주 청약이 증시 로또로 불리며, 열풍 수준인데요.
카카오게임즈로 몰렸던 청약 대기자들의 다음 타깃은 바로 방탄소년단이 소속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입니다.
공모주 청약을 노리는 준비된 자금만 30조 원이나 될 정도로, 젊은 층들이 빚은 물론 영혼까지 끌어 모으고 있습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탄소년단이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1위를 2주째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 가수로선 최초, 아시아 가수로선 2번째 대기록.
다음 달 5·6일 공모주 청약을 앞둔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관심도 뜨겁습니다.
지난 4일 기준으로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 예탁금과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 잔고는 하루 만에 29조 원 늘었습니다.
이달 초 카카오게임주 공모주 청약에 몰렸다 환불된 자금으로 추정되지만 증권업계에선 이 자금이 고스란히 빅히트에 투입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현재 빅히트의 시가총액은 SM과 JYP·YG 등 국내 3대 연예기획사를 모두 합친 것보다도 많은 5조 원으로 예상되는 상황.
[김현용/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공모가 대비 두 배 상승인) 따상이면 10조 이상을 시도해볼 수 있는 큰 종목이기에 기대감으로 (29조 원이) 잔류할 가능성이 충분히 높다."
청약증거금이 많을수록 주식을 많이 배정받기 때문에 장년층에 비해 자금력이 달리는 2030세대의 '빚투'도 예상됩니다.
지난 8월 한 달간 신용대출은 4조원 넘게 늘었습니다. 1달 증가액으로는 사상 최대치입니다. 증권업계는 이 자금 상당액이 증시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30대 직장인]
"BTS는 우리 시장만 노리는 게 아니라 이미 세계적으로 성공한 브랜드기 때문에 훨씬 성장가치가 높다 봅니다."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에 이어 내년 초까지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지 등 기업공개 대어들이 줄줄이 상장을 기다리고 있어 청약열풍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srv1954@donga.com
영상편집: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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