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포항 최근접 후 북상…최대순간풍속 초속 42m

  • 4년 전
태풍 포항 최근접 후 북상…최대순간풍속 초속 42m

[앵커]

태풍 하이선이 포항에 가장 가까이 접근한 뒤 계속 북상하고 있는데요.

나흘 전 태풍 마이삭으로 많은 피해를 입은 해안지역에 피해가 우려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정지훈 기자.

[기자]

네, 포항 구룡포항입니다.

오늘 오전 5시부터 대구·경북 모든 지역에 태풍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이곳에는 순간 최대풍속 42.3m의 강한 바람과 함께 세찬 비가 퍼붓고 있습니다.

앞서 9호 태풍 마이삭으로 많은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이번 태풍에 추가 피해를 입지는 않을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가 있는 이곳 포항 구룡포와 경주 감포항은 앞서 강풍과 폭풍해일로 많은 피해를 입었는데요.

태풍이 통과할 때 해수면이 상승하는 현상이 일어나는데요.

이번에도 태풍이 접근하면서 해수면 높이가 평소보다 1m가량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높은 파도가 더해지면서 폭풍해일과 바닷물이 해안으로 들어차면서 시설물 파손과 침수피해가 일어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늘 동해 바다 물결은 4m에서 12m로 매우 높게 일고 있습니다.

[앵커]

강풍피해 뿐만 아니라 많은 비로 인한 피해도 예상되는데요.

벌써 일부 지역에선 범람위기가 제기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포항 형산강과 경주 일부 하천에는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강풍뿐만 아니라 많은 비가 쏟아 지면서 비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이곳을 비롯한 대구·경북지역은 오늘 새벽부터 많은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요.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지금까지 지역 평균 누적강수량은 경주 156.5㎜, 포항 134.5㎜ 등 비가 내렸고, 특히 경주 산내 243㎜, 외동 220.5㎜ 등 200㎜ 이상 비가 내린 곳도 있습니다.

경주시는 오늘 오전 천북면 신당천과 현곡면 나원3리 일대 범람 우려에 대비해 인근 주민에게 신속히 대피하라고 안전문자를 발송하기도 했습니다.

오늘까지 대구 경북지역에 100~300㎜의 비가 내리겠고, 경북 동해안 등 많은 곳에는 400㎜ 이상의 비가 내리는 곳도 있어 비 피해에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포항에서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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