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CBM 또 발사, 北·中에 경고?…中 겨냥 동맹에 협력 손짓

  • 4년 전
美 ICBM 또 발사, 北·中에 경고?…中 겨냥 동맹에 협력 손짓

[앵커]

미국이 한 달 만에 다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했는데요,

중국과 북한에 대한 군사적 압박으로 해석됩니다.

또 대선을 두 달 앞둔 가운데 중국 견제를 위한 인도태평양 전략 추진의 발걸음이 빨라지는 모습입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이 태평양 해상의 목표물을 겨냥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미니트맨-3를 시험 발사했습니다.

지난달 반덴버그 기지에서 ICBM 시험 발사를 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다시 테스트에 나선 겁니다.

미니트맨-3는 미국이 보유한 핵전력 가운데 반응 속도가 가장 빠릅니다. 와이오밍주 등의 지하격납고에서 발사되면 30분 남짓에 동북아 상공에 도달합니다.

일련의 발사는 북한과 중국을 향한 경고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달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유엔 평가가 나오고, 중국은 남중국해를 향해 중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는 양상입니다.

ICBM 작전을 총괄하는 미 공군 지구권타격사령부는 "시험 발사는 미국의 핵 억지력이 안전하고 믿을 수 있으며 효과적이라는 것을 입증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군을 이끄는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중국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한국 등 동맹국과의 협력을 거듭 강조한 것도 중국 견제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그는 하와이에서 열린 2차 세계대전 종전 75주년 기념식 연설에서 인도태평양 지역 협력 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우리는 동맹인 일본, 한국, 호주부터 아세안, 인도, 뉴질랜드 등과의 협력에 이르기까지 기존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새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11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간 협력 강화 방안을 밝힐 전망입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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