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기고, 끊기고…동해안, 태풍 영향 기습폭우로 물바다

  • 4년 전
잠기고, 끊기고…동해안, 태풍 영향 기습폭우로 물바다

[앵커]

강원도 동해안에서는 태풍 마이삭의 직접 영향권에 접어들기도 전에 기습폭우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도로 한 가운데서 빗물이 역류해 도로가 끊기고, 아파트 단지는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차올라 침수됐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굵은 빗줄기가 쏟아집니다.

벌써 잠긴 도로 위를 비상등을 켠 차들이 조심스럽게 지나갑니다.

물은 바퀴까지 차올랐습니다.

깊은 곳은 대형버스 바퀴가 절반 높이까지 빠집니다.

7번 국도가 끊기면서 많은 차량이 도로 위에 발이 묶였습니다.

오후 한 때 강원도 동해안에는 시간당 최대 125㎜의 기습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도심 사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세로로 세워진 아파트 현판이 절반이나 흙탕물 밑에 잠겼습니다.

흙탕물은 성인 남성 허리 높이까지 차올랐습니다.

한 시민은 허리까지 물에 찬 모습이 황당한 듯 스마트폰을 꺼내 거울에 비친 모습을 찍어봅니다.

사람이 다녔던 거리는 이곳이 원래 거리였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하천으로 변했습니다.

흙탕물이 거센 물줄기를 만들며 가로수와 공원 의자를 훑으며 흘러갑니다.

곳곳에서 구조요청도 잇따랐습니다.

강원소방은 고립 신고 10건을 접수해 40명을 구조했습니다.

또 곳곳에서 나무가 쓰러지고 토사가 흘러내리며 피해를 키웠습니다.

쏟아지는 비로 하천이 불어나면서 범람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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