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파업 11일째…환자단체 "치료부터 정상화를"

전공의 파업 11일째…환자단체 "치료부터 정상화를"

[앵커]

전국 전공의들의 집단휴진 11일째입니다.

의료계 원로와 국회도 중재에 나섰지만, 전공의협의회가 파업을 계속 강행하면서 진료 차질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환자단체들은 조속한 치료 정상화를 촉구했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들의 무기한 집단휴진이 11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료계 원로와 국회 보건복지위원장까지 나섰지만, 전공의협의회는 정부가 의사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 등 4대 의료정책의 전면 철회를 요구하며 집단휴진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정책 추진을 강행 않기로 몇 차례 양보했는데도 집단휴진을 계속하면 환자의 생명과 안전이 위험해지고 코로나19 대응에도 차질을 빚을 것이라며 진료 복귀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정부는 전공의들이 응급실과 중환자실을 중심으로 진료복귀 명령을 이행하는지 3차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주요 대학병원들은 의료진이 부족해지자 외래 진료와 수술을 줄이고 있는데, 그 피해는 환자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서울대병원은 앞으로 일주일간 내과 외래진료를 축소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성모병원 외과 교수들은 다음 달 7일 하루 동안 응급환자와 중환자, 입원환자 진료를 제외한 외래 진료와 수술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6개 환자단체는 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환자들의 피해와 불편이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며 정부와 의사는 충돌을 멈추고 환자 치료부터 정상화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정부는 집단휴진 피해신고 지원센터를 가동해 환자 피해 신고를 받고 대체 진료 병원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상당수 의대생도 집단휴진에 참여한 전공의과 전임의의 입장에 동조하는 가운데, 정부는 내일부터 시작할 계획이던 내년도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을 1주일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응시 취소자가 전체 응시자 3,172명의 90%에 달해 내년 의료인력 수급 차질이 우려되고, 의료계도 시험 연기를 요청하자 이같이 결정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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