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 영화제 다음달 2일 축소 개막…활기 되찾는 베니스

  • 4년 전
베니스 영화제 다음달 2일 축소 개막…활기 되찾는 베니스

[앵커]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니스 영화제가 다음 달 2일 축소 개막합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칸 국제영화제를 비롯한 여러 영화제가 취소, 연기된 상황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메이저 국제영화제인데요.

유명 관광지인 베니스도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세계적 규모의 영화제가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 섬에서 열립니다.

9월 2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되는 제77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작품은 50여개국 70여편.

작년에 비해 초청작 수는 줄었지만, 영화제 명맥은 유지했다고 주최 측은 전했습니다.

외국 배우와 감독들도 일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확실히 비엔날레와 영화제는 행사가 열리는 10일간 전 세계인들이 베니스를 방문하는 기회입니다. 현재 우리는 몇 편의 영화를 추가했지만, 해외 배우와 감독들의 참석은 제한적이고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한국 영화는 '황금사자상'의 주인공을 가리는 경쟁 부문에 초청되지 못했습니다.

다만 신세계, 마녀 등을 연출한 박훈정 감독의 새 영화 '낙원의 밤'이 한국 장편 영화 중 유일하게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습니다.

개막작은 불륜으로 위협받는 부부의 결혼 생활을 다룬 이탈리아 영화 '라치'

이탈리아 영화가 베니스 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되는 것은 10여년 만에 처음입니다.

코로나19 사태 직격탄을 맞았던 베니스의 관광 산업도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베니스 영화제는 리도와 베니스 둘 모두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베니스시, 리도의 식당, 베니스의 식당은 물론 이탈리아 영화에게도 말입니다."

하지만 이탈리아 코로나19 확진자가 26만명이 넘는 만큼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

주최 측은 방역을 위해 모든 입장객의 체온을 측정하고 관객 사이에 빈 좌석을 둬 안전 거리를 유지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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