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폐쇄 이틀째…민주 전당대회는 3단계 수준으로

  • 4년 전
국회 폐쇄 이틀째…민주 전당대회는 3단계 수준으로

[앵커]

국회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출입기자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들과 접촉하면서 어제부터 업무정지 상태에 들어갔는데요.

자세한 내용 국회 연결해 알아보죠.

이준흠 기자, 국회는 오늘도 문을 닫았습니까.

[기자]

네, 국회 본청과 의원회관 등 경내에 있는 모든 건물에 대한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현재 8월 임시국회에서 올해 예산 결산 심사가 이뤄지고 있고, 다음 달부터 정기국회, 국정감사가 예정돼 있어서 지금이 국회가 가장 바쁜 때입니다.

하지만 안전을 위해 잠시 멈춰 섰습니다.

일단 국회는 내일까지 폐쇄됩니다.

그 사이 추가 확진자가 없으면 다음주 월요일부터는 모든 일정이 다시 정상적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 확진 기자와 같은 공간에 있었던 민주당 이해찬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검사 결과에서 일단 '음성'이 나와 한숨 돌렸는데요.

하지만 31일 재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하는 만큼, 오늘 당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외부 접촉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미래통합당 역시 당 지도부가 전원 재택 근무를 시작했고, 어제부터 모든 회의를 화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논평도 녹화 영상으로 대체하는 등 비대면 일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통합당은 앞으로 당내 주요 현안에 대해 화상회의를 통한 의결도 가능한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각 당에서 이같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지금 같은 사태를 대비한 '원격 국회' 논의도 활발해질 전망입니다.

국회법에 따르면 회의장에 있지 않은 의원은 안건 표결에 참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은 앞서 라디오 인터뷰에서 다급한 법안이나 예산 처리를 위한 원격회의, 원격표결이 가능하도록 국회법을 개정해달라고 여야에 요청했습니다.

[앵커]

당장 내일이 민주당 전당대회인데요.

전당대회는 예정대로 진행한다지만 행사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겠군요.

[기자]

네, 맞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이번 전당대회 현장 인원을 줄이고 줄여서 50명 미만으로 치르기로 했는데요.

이번 사태로 현장 인원을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10명 안팎으로 더 줄일 방침입니다.

이해찬 대표 등 당 지도부는 격리 대상에서는 풀렸지만, 모임을 자제하라는 방역당국 지침에 따라 참석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김부겸, 박주민 후보는 참석하지만, 만약 자가 격리 중인 이낙연 의원이 당선되면 전·현직 대표 모두 전당대회 현장에 오지 않은 채 영상으로 메시지를 주고 받는 상황이 연출될 전망입니다.

이해찬 대표는 오늘 당 대표로서 마지막 기자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 간담회에서 이 대표는 차기 지도부를 향해 당을 민주적으로 운영해달라고 요청했고, 자신은 앞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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