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강요미수' 첫 재판…이동재 "공익 목적"

  • 4년 전
'채널A 강요미수' 첫 재판…이동재 "공익 목적"

[앵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여권 인사의 비위를 캐내려 취재원을 협박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첫 재판이 오늘(26일) 열렸습니다.

검찰과 변호인 측의 치열한 신경전 속에 이 전 기자 측은 "공익 목적의 취재였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으로 구속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첫 재판은 내내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검찰에서는 이번 사건의 수사팀장으로 한동훈 검사장 폭행과 위법 감청 논란을 빚은 정진웅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이 담당 검사와 함께 출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판사 1명이 맡는 단독 재판부 사건에 부장검사가 직접 출석하는 건 이례적입니다.

검찰은 "중요 사건이라 공소사실 전문을 읽겠다"며, 공소장 22쪽을 30여분에 걸쳐 낭독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전 기자 측은 "당시 제기된 의혹에 대해 공익 목적의 취재를 했을 뿐, 유시민 등 특정 정치인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또 이 전 대표의 대리인을 두 번째 만났을 때는 MBC와 몰카 취재를 하고 있던 상황이었다"며, 그때부턴 이 전 대표를 협박 피해자로 보기도 어렵단 취지의 주장도 했습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후배기자 백모씨 측도 "협박을 한 적도, 이를 공모한 적도 없다"며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이 제시한 녹취록이 실제와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밖에도 공소내용이 사실과 다르단 주장에 검찰은 "핵심적으로는 이 전 기자가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전 기자의 재판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검찰이 '검언유착' 공모 당사자로 지목한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수사 결론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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