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오늘 연속 재임일수 신기록…사퇴 여론도 고조

  • 4년 전
아베, 오늘 연속 재임일수 신기록…사퇴 여론도 고조

[앵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늘(24일)이면 연속 재임일수 신기록으로 일본 현대 정치사에 한 획을 긋게 됩니다.

하지만 최악의 경제 성적표와 코로나19 방역 실패, 건강이상설로 빛이 바랜 가운데 사퇴 여론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012년 12월 2차 집권에 성공한 뒤 일요일까지 2,798일째 연속 재임했습니다.

그의 외종조부인 사토 에이사쿠 전 총리가 세운 기존 기록과 같고, 월요일이면 하루를 보태 연속 재임일수 신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아베 총리는 이미 작년 11월 말, 2000년대 후반의 1차 집권 기간까지 포함한 전체 재임일수 기준으로 역대 최장수 총리가 됐습니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최근 3중고에 시달리고 있어 빛바랜 기록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우선 일본 경제가 올해 2분기 마이너스 7.8%라는 전후 사상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아베 총리의 간판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는 크게 흔들렸고, 매일 1천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며 누적 확진자는 6만명을 넘어 코로나19 사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베 총리의 건강 이상설까지 불거져 국정 운영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건강에 만전을 기 위해 그제(17일) 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 다시 업무에 복귀했고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아베 총리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30%대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또 일본 국민의 절반은 건강 이상설을 이유로 아베 총리가 즉각 또는 연내 사퇴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아베 총리의 장기집권으로 관료가 총리관저에 아첨하는 '손타쿠 정치'가 횡행하고 있다는 지적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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