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무서운 확산세…이번 주말이 정말 마지노선?

  • 4년 전


코로나19 확산세의 심각성, 경제정책산업부 이다해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1. 방역당국이 연일 이번 주말이 고비다, 분수령이다 강조하고 있는데, 거리두기가 느슨해져서 좀 긴장하자 이런 차원인가요? 정말 절박한건가요?

제가 올 초부터 7개월 넘게 코로나 취재를 해왔는데요.

신천지 대구교회발 유행 때도 심각했지만 지금이 그때보다 더 위기다, 방역당국이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대화를 하거나 숨을 내쉴 때 마스크를 써주십시오. 숨을 내쉬는 것조차 바이러스가 배출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 기회, 마지노선, 절박하다 이런 표현들이 수차례 나왔는데요.

어제 정은경 본부장은 브리핑에서 이번 주말 제발 집에 있어달라고 5번이나 읍소할 만큼 개개인의 방역이 중요한 상황인 건 분명합니다.

2. 그렇게 판단하는 가장 큰 이유가 있을까요?

감염 경로의 신속한 추적과 검사. 바로 방역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입니다.

우리가 세계적으로 코로나 대응을 잘했다고 평가받았던 이유도 이 K방역 때문인데요.

이 K 방역이 붕괴직전 위기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확진자 가운데 어디서, 어떻게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환자를 깜깜이 환자라고 하는데요.

이 깜깜이 환자 비율이 급증하면서 감염을 차단하는 작업이 늦어질 수 수 밖에 없는 겁니다.

깜깜이 환자 비율은 역대 최고치, 20.2%를 기록했습니다.

5명 중 1명은 감염 경로가 확인이 안된다는 건데요.

방역당국은 5%를 넘지 않아야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혀왔습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됐지만 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들이 곳곳에 많이 숨어있다고 그만큼 상황은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3. 깜깜이 환자가 전파력이 더 센건 아니잖아요? 왜 위험한가요?

이태원 클럽발 대유행 때 역학조사에서 자신의 직업을 숨긴 인천 학원강사 기억하실 겁니다.

역학조사에서 동선을 숨기면서 무려 7차감염까지 이어졌고 이 한 명으로 통해 80명이 감염되는 참사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4. 사랑제일교회와 함께 또 우려되는게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도 있잖아요, 여기 참석했으면 무조건 검사를 받아야하는 건가요?

증상이 없어도, 문자나 전화 통보를 받았으면 검사를 받으셔야 합니다.

방역당국이 이동통신사 3사의 기지국 정보를 이용해서 당시 광화문 인근에 30분이상 머무른 인원을 파악했는데요,

이게 5만명이 넘습니다.

전부 검사를 받으라고 연락을 취했고 어제 기준으로 1만 8천명 정도가 검사를 받았습니다.

5. 이렇게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는데, 치료약 공급은 충분한 겁니까?

고위험환자가 많다는 점이 걱정입니다.

최근 2주간 65세 이상 확진자 비율이 32%나 되는데요

실제로 지난 18일 이후 위중증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증 환자 치료약인 렘데시비르 공급에 문제가 생겨 70대 이상만 우선 투약하기로 했습니다.

방역당국은 "미국 제약회사측 사정으로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보유양은 얼마나 더 투입가능한지 구체적인 현황은 밝히지 않아 더 불안한 상황입니다.

6. 의료계가 파업 강행하기로 해서 더 걱정인데요, 의료공백 문제 없겠습니까?

다음 주가 관건입니다.

월요일부터는 임상강사들이, 수요일부터는 동네병원 개원의들까지 파업하는데요

통상 금요일 저녁부터 주말에는 응급 수술을 제외하고는 수술 일정을 잘 잡지 않습니다.

다음주부터 수술날짜를 미루고 수술에 필요한 마취과 전공의들이 무기한 파업하면 환자들의 불편이 현실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7 정부가 의사들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고 따르지 않으면 면허취소도 가능하다고 시사했잖아요, 가능한 얘깁니까.

과거 사례를 보면 지난 2000년 의약분업 당시 파업을 주도한 의사협회장 등이 의사 면허가 취소됐다가 이후 다시 재발급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다만 정부 관계자는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는 최악의 상황이 없길 바란다, 이렇게 말했거든요,

모든 국민의 바람일 것 같습니다.

네 지금까지 경제정책산업부 이다해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