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서 소규모 ‘집단 감염’ 속출…‘깜깜이 전파’ 비상

  • 4년 전


안녕하십니까 뉴스에이 동정민입니다.

방역당국이 큰 난관에 부딪쳤습니다.

오늘 0시 기준으로 하루 확진자가 288명인데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한 하루 확진자는 낮 12시 기준 53명입니다.

사랑제일교회 외에도 카페, 분식집, 유흥업소, 어린이집 등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는거죠.

확진자들이 어디서 전염됐는지 찾는 게 추가 확산 방지에 중요한데,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 수가 최근 2주간 220명, 코로나 사태 이후 가장 많습니다.

어디서 언제 걸려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 되면서 시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먼저 조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 19 확진자가 나온 분식점 앞에 영업을 중단한단 내용의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지난 16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 분식집에선 오늘까지 모두 14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첫 확진자의 가족과 직장 동료가 2차 감염됐고, 가족의 지인에 이어 그 딸까지, 4차 감염으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같은 날 첫 확진자가 나온 서울 마포구의 이 콜센터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오늘까지 모두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두 사례 모두 첫 확진자의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단 공통점이 있습니다.

방역 당국도 이른바 '깜깜이 전파'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매일 미분류와 깜깜이 전파의 규모가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악의 상황, 즉 수도권에서는 대유행을 대비해야 하고…"

종교행사나 집회 같은 대규모 감염을 넘어서, 이제는 일상 깊숙이 파고들어 식당이과 어린이집, 카페 등, 시민들과 아주 가까운 공간에서 확진 사례들이 나오고 있는겁니다.

시민들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규일 / 서울 강남구]
"어쩔 수 없이 사람들이 뭉치는 곳을 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 상황이 있으면 언젠가 위험에 노출될 수 있겠단 생각을…"

[김옥자 / 경기 파주시]
"엄청 불안하죠. 내 손자도 유치원 못 가게 하고 있어요. 내가 조심한다 해서 (감염이) 안 일어난다는 보장은 없다고…"

방역 당국은 현재 수도권에서는 누구라도 감염 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도 이런 '깜깜이 감염'이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ym@donga.com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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