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때리기 가속…이번엔 홍콩과 협정 중단

  • 4년 전
美, 中 때리기 가속…이번엔 홍콩과 협정 중단

[앵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또 대중 강공조치를 내놨습니다.

홍콩과 맺은 범죄인 인도·조세 등 3개 협정을 종료했는데요.

이란을 상대로 한 유엔 제재 복원 작업에도 착수했습니다.

워싱턴에서 류지복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엔 홍콩과 맺은 범죄인 인도와 조세 관련 협정 종료를 일방 통보했습니다.

구체적으로 탈주범 인도, 국제 수형자 이송, 선박의 국제운항 수입에 대한 상호 세금 면제 조치가 중단됩니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홍콩 국민의 자유를 탄압하는 국가보안법을 도입한 중국의 결정에 대해 우리의 깊은 우려를 강조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이후 홍콩 정상화에 관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특별대우를 끝내겠다고 공식 천명했습니다.

이후 캐리 람 행정장관 등 관리 11명을 제재했고, 다음 달 25일부터는 홍콩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상품에 중국산 표기를 의무화하는 등 일련의 강경조치를 내놓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책임을 중국으로 돌리며 하루가 멀다하고 대중 압박 발언도 쏟아내고 있습니다.

"나는 지금 중국과 대화하고 싶지 않아요. 중국이 세계에 한 일은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이란에 대한 유엔의 제재 복구를 요청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핵합의 불이행할 시 제재를 복구하는 이른바 '스냅백' 조치에 착수하는 것입니다.

앞서 미국은 대이란 무기 금수 제재 연장을 위한 결의안이 지난 14일 유엔 안보리에서 부결되자 스냅백을 통해 제재를 연장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방침이 외교적 갈등을 초래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류지복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