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도 1% 하락하면 코로나 감염 7% 증가"…최악의 겨울 맞이하나

  • 4년 전
"습도 1% 하락하면 코로나 감염 7% 증가"…최악의 겨울 맞이하나

[앵커]

공기가 건조할수록 코로나19 감염이 크게 늘어난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습도가 1% 떨어질 때마다 감염 사례가 7∼8% 증가한다는 건데요.

대기가 건조해지는 가을까지 바이러스를 잠재우지 못하면 올겨울에 최악의 코로나 사태를 맞이할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대기가 건조할수록 공기 중에 침방울이 오래 머물러 코로나19 감염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마이클 워드 호주 시드니대 교수는 연구 보고서를 통해 대기 중 상대 습도가 1% 떨어질 때마다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7∼8%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재채기나 기침을 할 때 나오는 침방울이 덜 습할수록 더 작아지기 때문에 공기 중에 오래 머물면서 떠다녀 전염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반대로 습도가 높으면 침방울이 크고 무거워 빨리 땅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전파 가능성이 낮다는 것입니다.

여름을 지나 가을과 겨울로 갈수록 공기가 건조해짐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워드 교수는 전망했습니다.

미국과 프랑스에서도 올해 가을과 겨울 재확산 시나리오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최근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최악의 가을을 맞이할 수 있다고 엄중 경고했습니다.

프랑스 과학자문위원회도 "이번 가을이나 겨울에 제2의 세계 대유행 파동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올겨울에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면 엄청난 인명 피해와 의료체계 붕괴 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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