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역대 최장기간 장마 원인…태풍 전망

  • 4년 전
[출근길 인터뷰] 역대 최장기간 장마 원인…태풍 전망

[앵커]

올해 장마가 50일째 이어졌습니다.

49일 동안 비가 내린 지난 2013년 기록을 넘어섰는데요.

장마가 주말까지 이어질 전망이어서 올해는 장마가 가장 긴 해로 남게 됐습니다.

오늘은 기상청 예보국장을 지낸 이우진 이화여대 교수를 만나 역대 최장 장마의 원인을 알아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박진형 기자 나와 주시죠.

[기자]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 오늘은 이유진 초빙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봅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우진 / 이화여대 초빙교수]

안녕하세요.

[기자]

오늘은 날씨가 좀 갰지만, 장마가 역대 최장을 새로 기록을 썼습니다. 그 이유가 어디 있었을까요.

[이우진 / 이화여대 초빙교수]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에서도 공통으로 겪었던 현상인데요. 그 배경을 보면 북태평양고기압이 이례적으로 남서쪽으로 확장하면서 우리나라 쪽으로 많은 수증기를 오랫동안 몰고 온 것이 큰 특징이고요. 거기에 해수 온도도 높아서 수증기량이 많았다고 보입니다. 거기에다가 우리나라 북쪽에는 기압골이 자주 지나가면서 그때마다 비구름대를 활성화한 것이 여러 가지 원인에 포함된다고 봅니다.

[기자]

문제는 장마가 끝나고 나서 더위가 올 것이고 또 더위 중반쯤 되면 가을 태풍이 올 것 같은 데 올가을 태풍 어느 정도 전망하시는지요.

[이우진 / 이화여대 초빙교수]

지금까지 발생한 태풍을 보면 예년보다 조금 적거든요. 그러면 그때 보면 8월부터 10월 사이에 보통 10개 이상의 태풍이 발생하는데 기상청의 분석에 따르면 한 2~3개 정도가 앞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고요. 또 중요한 것은 이제 가을로 가면서 해수온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더 강력한 태풍이 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좀 주의해야 할 대목입니다.

[기자]

기상청의 예보국장까지 지내셨는데 예보할 때마다 많이들 왜 잘 안 맞는지 또 왜 예보가 이렇게 어려운지 얘기를 할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시는지요.

[이우진 / 이화여대 초빙교수]

예보는 가보지 않은 길을 걷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상황에 따라서 예보의 무게는 달라질 수 있지만, 예보가 어려운 점에는 다 똑같습니다. 예를 들면 옛 그리스 현인들은 국가의 존망이 달린 전쟁을 하기 전에 델프 신전에 가서 신탁을 청했는데. 그때 그분들의 고민이나 예보관이 내일 어느 지역에 피해가 날까 봐 강수량을 예보하는 것과 예보의 본질은 같다는 거죠. 예보관은 매일 새로운 것을 여행을 하게 됩니다. 여행을 갔다 오게 되면 이 세상은 넓고 내가 아는 것은 적다는 것을 느끼게 되죠.

[기자]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이우진 / 이화여대 초빙교수]

감사합니다.

[기자]

지금까지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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