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6곳 '산사태 경보'…"대피소 확인해야"

  • 4년 전
◀ 앵커 ▶

이번 호우의 특징은 폭우가 내린 뒤 산사태가 일어난나면서 많은 인명 피해가 났다는 건데요.

국립산림과학원 산사태 전문가 이창우 박사님과 전화 연결돼있습니다.

박사님 말씀 다시 들어보겠습니다.

지금 어디어디가 산사태 위험이 있는지 다시 알려주시죠.

◀ 이창우 박사/국립산림과학원 ▶

네, 4일 05시 기준 산사태 경보가 내려진 곳은 충남 아산, 천안, 충북 증평, 음성 경기 가평 등 16개 지역입니다.

산사태주의보가 내려진 곳은 충남 보령, 예산, 충북 괴산, 서울 은평 등 25곳입니다.

경기도 동북부와 강원도 일부, 충청북도 북부와 충남 일부 지역의 빨갛게 표시된 부분에 경보가 내려졌고요,

서울 일부와 세종, 충남 서해안에 이르기까지 파랗게 표시된 지역은 경보보다는 한 단계 낮은 산사태 주의보 지역입니다.

산사태 주의는 발생가능성 80% 수준을 의미하고 산사태 경보는 발생가능성이 100% 수준이란 걸 뜻하기 때문에 이 지역에 계신 분들은 가능하다면 즉시 안전지대로 이동하시거나 방송을 통해 상황을 계속 점검하셔야 합니다.

◀ 앵커 ▶

흔히 산이 비교적 완만하면 산사태 위험이 적을 것이라고 방심하기 쉬운데, 오히려 이런 지역이 급경사 지역보다 산사태위험이 더 높을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왜 그런지 설명해주시죠.

◀ 이창우 박사/국립산림과학원 ▶

45도 이하의 경사를 지닌 산지도 방심하면 안 됩니다.

급경사인 산지보다 상당히 많은 양의 흙이 존재하고 있고, 어제처럼 폭우가 쏟아지면 그 흙이 무너져내릴 가능성이 더 큰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방송을 보고계신 시청자께서 머무는 곳 주변의 경사가 그다지 급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고 방심하시면 절대 안 됩니다.

또 아직 위험경보가 발령되지 않았더라도 위험 지역 주변에 계신다면 산사태 경보에 귀을 기울이시고 대피할 곳을 미리 정해두시는 게 좋습니다.

특히 휴가철을 맞아 현재 펜션 같은 곳에 머무는 분들은 계곡에 흙탕물이 밀려온다든지 사면에서 흙 또는 돌이 흘러내리는 조짐이 보인다면 즉시 이동하셔야 합니다.

산사태 주의보와 경보 등 위험 예보는 해당 시·군·구 산림부서에 에 문의하거나 '산사태 정보시스템' 또는 모바일 앱 '스마트 산림 재해'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앵커 ▶

지금까지 국립산림과학원 이창우 박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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