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이 탈북 여성 성폭행 의혹…“남조선은 원래 이래”

  • 4년 전


이번 탈북자 월북 사건으로 탈북자 관리에 허점이 또 드러났죠.

여기에 탈북자 신변보호를 담당해야할 경찰관이 탈북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의혹까지 나왔습니다.

김민곤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관에게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탈북민이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해당 경찰관은 일선 경찰서에서 탈북민 관리를 담당하는 신변보호관이었습니다.

[전수미 / 피해자 변호인]
"(피해자가) 항의하자 '촌스럽게 왜 이래, 남조선은 원래 이래'라고…."

피해자는 2016년부터 10차례 넘게 성폭행이 이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민곤 / 기자]
"피해자는 지난 1월 해당 경찰관이 근무하는 이 경찰서에 찾아와 피해 상담까지 진행했습니다."

당시 경찰관의 실명을 언급했지만 청문감사관실은 감찰에 착수하지 않았습니다.

피해자로부터 정식으로 감찰 요구를 받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경찰 관계자]
"본인이 명확한 의사 표시를 하지 않으니까, 상담 차원에서 온 것이지."

청문감사관실을 찾기 전 탈북민을 관리하는 보안계에도 알렸다고 주장했습니다.

2년 전부터 피해를 호소했지만 경찰이 귀담아 듣지 않았다는 겁니다.

[양태정 / 피해자 변호인]
"(경찰의) 직무유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경찰은 고소사건만 진행해야 하고 범죄 인지는 전혀 안 한다는 얘기와 무엇이 다른지."

경찰은 피해자가 지금의 변호인 조력을 받기 시작한 지난달에야 해당 경찰관을 대기 발령했습니다.

해당 경찰관은 성관계는 인정하면서도 성폭행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민곤입니다.

imgone@donga.com
영상취재: 권재우
영상편집: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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