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규제하자…빌라·다세대로 번진 ‘전세난’

  • 4년 전


이게 다 정부가 집값 잡겠다고 시작한 일인데, 아파트 뿐만 아니라 빌라, 오피스텔 전세값까지 오릅니다.

당정이 임대차 3법을 빠르게 추진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홍유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마포구 일대 모습입니다.

부동산 규제가 집중된 아파트 단지 근처에 밀집해 있는 빌라와 오피스텔 등 이른바, 서민주택.

이곳에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파트를 중심으로 심각해지던 전세난이 빌라와 다세대 주택으로까지 번진 건데요. 전세금은 오르고 있습니다."

[김진석 / 서울 마포구 공인중개사]
"거의 다 계약이 되고 남아있는 건 가격이 그 상태에서 계속 올라가고 있습니다. 10~12평 사이 전세가 지금 5000만 원 이상 올랐습니다."

[서울 용산구 공인중개사]
"지금 물건이 없어요. 전세는. 1년 전에 2억 원 초반대라고 하면 지금 2억 원 후반대 물건이 나와도 거래가 되고 있거든요."

집주인들이 임대차 3법 시행 전에 올려버린 아파트 전세보증금을 감당하지 못한 세입자들.

이들이 빌라로 눈을 돌리면서 가격이 오르는 겁니다.

실제 지난달 서울의 빌라 전세보증금은 1년 사이 여러 면적에서 전부 올랐습니다.

1300만 원에서 1700만 원이 넘게 뛴 겁니다. 

이런 가운데 임대차 3법의 윤곽은 선명해지고 있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어제)]
"현재로는 (계약 기간을) 2+2로 하고, 인상률 5% 범위 내에서 지자체가 결정하도록 갱신 시에, 이렇게 했습니다.

임대차 3법 중 하나인 전월세신고제 도입 법안은 오늘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를 통과했습니다.

당정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임대차 3법 모두 처리한다는 계획이어서 당분간 전세 시장의 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

yura@donga.com
영상취재 : 김기범
영상편집 :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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