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100일 앞 트럼프 고전…코로나19에 발목

  • 4년 전
대선 100일 앞 트럼프 고전…코로나19에 발목

[앵커]

11월 3일 미국 대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현지 언론에서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공개됐는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워싱턴에서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대선을 100일 앞두고 공개된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소속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상당한 격차로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 단위는 물론 전통적으로 어느 한 정당을 고정적으로 지지하지 않은 경합주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CNN이 발표한 플로리다, 애리조나, 미시간 3개 경합주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모두 앞섰고 미시간에서는 두 자릿수 차이로 벌어졌습니다.

또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애리조나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15%포인트 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고 미시간에서도 4%포인트 앞섰습니다.

전국단위 조사 격차는 더 벌어져 트럼프 대통령의 평균 지지율은 40.9%로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8.7%포인트 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코로나19 확산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을 지지한다는 여론이 32%까지 떨어졌고 국정수행 지지도 역시 동반 하락 추세입니다.

현지 언론들은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재선 도전에 나선 1996년 이후 가장 크다며 현직 대통령이 대선 직전 여름 여론조사에서 뒤졌다가 승리한 경우는 1948년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대선을 비롯해 민주당 후보가 쭉 앞섰지만, 본선에서 패배한 사례가 여러 차례 있었던 만큼 아직 결과를 예단하긴 어렵습니다.

선거가 다가올수록 공화당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선거전이 다시 팽팽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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