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급 높인 경찰 신뢰…"박원순 수사가 시험대"

  • 4년 전
체급 높인 경찰 신뢰…"박원순 수사가 시험대"

[앵커]

경찰이 현재 국민적 관심을 받고 있는 박원순 전 시장 사망 사건 의혹을 둘러싼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새 청장 체제로 변화한 가운데 수사권 조정으로 몸집까지 커진터라, 그야말로 경찰 조직의 신뢰가 걸린 중대 시험대에 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경목 기자입니다.

[기자]

박원순 전 시장이 숨진 직후 성추행 피소건에 대해서는 공소권이 없다고 밝힌 경찰.

논란이 계속되자 서울시 추행 방조 고발건과 박 전 시장 변사 수사를 통해 성추행과 수사상황 유출 의혹 실체를 규명하겠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하지만 박 전 시장 사망 2주가 지났지만 수사에 이렇다 할 진척은 없습니다.

박 전 시장 휴대전화 통신영장과 서울시청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은 모두 기각됐습니다.

오히려 고소 내용을 청와대에 보고한 사실을 놓고 내부 규정이 따로 없는 걸로 드러나 논란만 가중되고 있습니다.

"(보고 규정을 정비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향후 외부 보고와 관련된 사항은 규칙 등 명확하게 규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계획입니다."

이르면 오는 8월부터 시행될 수도 있는 수사권 조정으로 경찰은 독자적 수사권 행사를 앞둔 상황.

박 전 시장 사망 사건과 관련해 서울시와 청와대, 여권 인사들의 이름까지 오르내리고 있어, 수사 결과에 따라선 경찰의 수사 독립 문제도 도마 위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안팎으로 어렵고 중요한 과제가 산적한 중차대한 시기에 경찰청장의 책무를 맡게되어 무거운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낍니다."

변화의 기로에서 큰 시험대를 맞딱트리게 된 경찰, 이제 막 15만 경찰 조직에 대한 지휘봉을 넘겨받은 김 청장의 행보에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목입니다. (mok@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