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수사’ 검사장 사의…“검찰 고위 간부 인사 폭 커질 듯”

  • 4년 전
라임 자산운용 사건.

청와대 행정관에 여당 인사까지 구속될 만큼 정관계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대형 금융 사기사건이죠.

이 사건 수사를 지휘해 온 송삼현 서울 남부지검장이 사의를 밝혔습니다.

전쟁 중에 장수가 바뀌는 만큼 수사 동력이 떨어질 거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최주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송삼현 서울남부지검장은 최근 법무부에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송 지검장은 사법연수원 23기로 윤석열 검찰총장과 동기입니다.

서울 남부지검은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빚은 라임 자산운용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해 온 곳입니다.

라임 수사팀은 도피 중이었던 라임 자산운용의 '돈줄'로 알려진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을 체포했고,

김 전 회장에게 뒷돈을 받은 혐의 등으로 전 청와대 행정관과 여당 소속 지역위원장도 구속시켰습니다.

송 지검장의 사퇴로 인해 라임 관련 정관계 로비의혹 수사가 동력을 잃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송 지검장은 채널A와 통화에서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며 "어떤 검사가 와도 라임 사건 수사를 잘 지휘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다음주로 예정된 검사장급 인사를 앞두고, 윤석열 검찰총장의 또 다른 연수원 동기인 이정회 인천지검장도 사직서를 냈고,

윤 총장의 1기수 선배인 김영대 서울고검장과 양부남 부산고검장도 앞서 사의를 밝혔습니다.

검사장급 네 명의 잇단 사의 표명으로 검사장과 고검장 등 고위 간부 공석은 열 개로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추미애 장관 주도로 이뤄질 이번 검찰 고위 간부 인사 폭이 커질 걸로 예상됩니다.

이번 인사에서 유임 전망이 나오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직급은 지검장에서 고검장으로 한 단계 높아질 거라는 예상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 입니다.

choigo@donga.com

영상편집 :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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