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부터 빗줄기 굵어져…모레까지 최대 300mm

  • 4년 전
자정부터 빗줄기 굵어져…모레까지 최대 300mm

[앵커]

어제 부산지역을 쑥대밭으로 만든 비구름이 강원도로 올라가면서 현재는 영동지역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내려졌습니다.

모레까지 300mm의 물폭탄이 쏟아질 것으로 예보돼 시설물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상현 기자.

[기자]

네, 강릉 남대천에 나와 있습니다.

낮동안 강하게 내리던 빗줄기는 현재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데요.

그동안 내린 비로 이곳 남대천의 수위는 꽤 높아졌고 유속도 빨라졌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빗줄기는 자정 무렵부터 다시 굵어질 전망인데요.

현재 속초와 고성, 양양 등 강원 영동 북부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 중입니다.

강릉과 삼척 등 동해안 중남부 지역은 오늘 오후 호우특보가 해제됐었는데 밤에 다시 예비특보가 발효된 상태입니다.

오후 7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향로봉 413㎜로 가장 많았고 설악산 미시령 390㎜, 강릉 성산 197mm, 삼척 192.5mm를 기록했습니다.

강원 북부 산지에는 초속 25m가 넘는 강풍이 불기도 했습니다.

짧은 시간 쏟아진 비로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삼척지역에서는 18가구가 물에 잠겨 2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평창에서는 나무가 쓰러져 캠핑을 하던 야영객 3명이 다쳤고 농경지 침수와 토사유출 등 모두 69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는데요.

추가 집계가 마무리되면 강원 지역의 호우 피해도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바다에는 풍랑특보가 발효돼 해수욕장 출입이 전면 통제됐고 어선들도 조업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비는 모레인 26일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미 강원 영동지역에 100~200mm의 비가 쏟아졌는데 모레까지 100~200mm, 많은 곳은 300mm 정도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천둥과 번개를 동반해 요란하게 쏟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빗줄기는 자정 이후부터 굵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위험지역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기상 소식에 귀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강릉 남대천에서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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