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적 폭우에 5명 사망…전국서 피해 속출

  • 4년 전
기습적 폭우에 5명 사망…전국서 피해 속출

[앵커]

전국을 휩쓴 기습적인 장맛비에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난밤 물폭탄이 쏟아진 부산을 비롯해 울산과 경기 김포에서는 안타까운 사망사고도 발생했는데요.

보도국 연결해 전국 비 피해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상현 기자.

[기자]

지난밤부터 이어진 기록적인 폭우에 전국 곳곳에서 인명피해와 시설물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시간당 80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진 부산지역의 피해가 특히 심한데요.

날이 밝으면서 비가 그쳤지만 사고를 수습하고 집계하는 과정에서 피해규모가 계속해서 커지고 있습니다.

오전 10시 30분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이번 비로 전국에서 5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 중 3명이 부산에서 나왔습니다.

부산 동구 지하차도에 물이 차면서 차들이 갇혔고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남녀 3명이 숨졌습니다.

앞서 울산 울주군에서 차량과 함께 하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60대 남성도 결국 숨졌습니다.

경기 김포시 감성교 인근에서도 익사자 1명이 발견됐습니다.

소방당국에 구조된 사람은 모두 51명이고 217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재산피해도 속출했습니다.

부산시 금정구 부곡동에선 축대가 무너지면서 수십 톤의 흙이 아파트로 흘러내렸고 기장군의 한 이면도로에선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서는 빌라 건물을 둘러싼 1.5m 높이의 담장 일부가 무너졌고, 종로구 북악스카이웨이 부근에서는 바람에 뽑힌 가로수가 도로를 덮치는 등 수도권에서도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지금까지 집계된 주택 등 사유시설 피해는 289건이며 부산에서 절반이 넘는 162건이 접수됐습니다.

이 시간 이후부터는 강릉과 속초 등 강원 영동지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는데요.

많은 곳은 시간당 50mm 이상 내리는 곳이 있으니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께서는 기상 상황 예의주시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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