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장 주변에 널려 있는 깔다구 성충…유충과 동일

  • 4년 전


수돗물 유충 사태 속보로 이어갑니다.

가정 수돗물에서 나온 것은 주로 깔따구 벌레의 유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문제가 지적된 인천의 정수장에서 깔따구 성충 수십 마리가 죽은채 발견됐습니다.

먼저 우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포획기 안에 벌레들이 잔뜩 들어있습니다.

죽은 벌레들 가운데 깔따구 성충이 눈에 띕니다.

언뜻 봐도 수십 마리가 넘습니다.

이 정수장에서 공급된 수돗물에서 깔따구 유충이 잇따라 나오자, 주변에 깔따구가 얼마나 많은지 확인하려 포집기를 설치했는데, 하루 만에 이만큼 모인 겁니다.

[이의상 / 인천 서구의원]
"포집기를 봤더니 상당히 놀랄 만큼 벌레들이 붙어 있는 거죠. 깔따구라고 직원이 이야기했다니까요."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검사 결과, 포획된 성충은 수돗물에서 나온 유충과 동일한 종으로 드러났습니다.

공촌정수장은 숯으로 물을 여과하는 활성탄지가 밖으로 노출된 개방형 구조입니다.

이 때문에 벌레 유입에 취약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승일 / 고려대 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방충망이나 방충시설을 보완해야 할 것 같고,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관리하거나 점검하는 매뉴얼도 만들어야 (합니다.)"

아직 국내에선 깔따구 유충의 유해성이 공식 보고된 바는 없지만, 해외 연구에선 피부 알레르기 등을 일으킨다는 유해 사례가 보고된 바 있습니다.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
"해외 사례에서는 (깔따구) 성충이 됐든 유충이 됐든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가능성은 있는데 그런 사례 연구자료는 있어요."

인천시는 정수장 청소를 진행하고 인근 배수지와 환기구에 방충망을 추가로 설치했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whk@donga.com
영상편집 :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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