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코로나 입원환자 5만8천명…다시 최정점

  • 4년 전
美코로나 입원환자 5만8천명…다시 최정점

[앵커]

미국내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입원 환자가 정점에 달했던 지난 4월 수준으로 되돌아갔습니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캘리포니아주는 누적 환자 수에서 뉴욕을 추월해 1위로 올라섰는데요.

미국 전체적으로는 곧 400만명을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현지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윤석이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 입니다.

[앵커]

미국내 코로나19 사태가 심상치 않아 보이는데요.

확진자 수는 물론 입원 환자도 최정점에 근접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시사지 애틀랜틱이 운영하는 코로나19 정보 사이트의 집계 결과인데요.

지난 20일 기준으로 미국 전역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5만8천여명으로, 최정점에 달했던 지난 4월 5만9천여명에 근접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미국내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지난 4월15일 이후 하강 곡선을 그리며 지난달 2만7천명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한달여 만에 다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텍사스주의 경우 현재 가장 많은 1만여명이 입원해 있는 상황인데요.

확산세에 제동을 걸지 못할 경우 뉴욕주가 세웠던 최대 입원 환자 1만8천여명을 추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는 누적 환자 수에서 40만9천여명을 기록하며 그동안 가장 많았던 뉴욕주의 40만8천여명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서는 최근 1주일새 입원환자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2천200여명의 입원 환자 가운데 26%가 중환자실에, 19%는 인공호흡기를 사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앨라배마대 의과대학 관계자는 "입원 환자 수는 물론 양성 판정 비율, 사망자 수도 증가하고 있다"며 "플랜B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내 신규 확진자 증가세로 가파른 상황입니다.

존스홉킨스대 코로나19 정보센터는 이날 미국내 누적 확진자 수를 391만9천여명, 사망자 수는 14만2천여명으로 집계했는데요.

지난 8일 300만명을 넘어섰던 누적 확진자 수가 불과 2주일 만에 4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자, 코로나19 저지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는 뉴욕주지사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훈수뒀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연방정부 차원에서 마스크 착용을 명령해야한다"고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쿠오모 주자사는 오늘 전화 기자회견에서 "하루 전 트럼프 대통령이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 것은 긍정적인 걸음"이라며 이같이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마스크 의무화를 강제할 경우 4만명의 목숨을 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코로나19 브리핑에서 "마스크 착용은 애국"이라고 언급한 바 있는데요.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갈 것을 촉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뉴욕주는 한때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온 곳이었지만 현재는 진정세에 접어든 상태입니다.

쿠오모 주지사는 코로나19가 한창 확산하던 지난 4월 뉴욕주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습니다.

[앵커]

미중간 갈등 소식도 짚어봤으면 합니다.

미국과 중국이 사사건건 충돌하는 가운데 이번엔 미국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를 놓고 격돌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이 하루 전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의 폐쇄를 중국측에 요구한 상황인데요.

무역 협상과 코로나19 사태, 홍콩 문제 등에 이어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모습입니다.

미 국무부는 어제 이번 조치에 대해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미국인의 지식 재산권과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언급했는데요.

워싱턴포스트는 "갑작스러운 조치로 세계 양대 경제대국의 패권 다툼에 새로운 전선이 열렸다"고 전했고, 뉴욕타임스는 "사실상 미중 관계의 모든 측면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의 강공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위한 '중국 때리기'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로 재선 가도에 타격을 입은 가운데 거의 매일 중국에 대한 새로운 조치를 내놓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도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공격은 재선 운동의 일환으로 많은 사람이 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신문 다만 "영사관 폐쇄는 심각한 외교 문제지만 선례가 없는 건 아니라며 지난 2017년에도 러시아의 여러 영사관을 폐쇄한 적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