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에 밥만 말아 먹여”…제주 일부 어린이집 부실급식 논란

  • 4년 전


어린이들 먹거리 문제, 나올 때마다 화나는 뉴스입니다.

제주도 일부 어린이집이 반찬도 없이 국에 밥만 말아 줬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기간도 짧지 않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더기 하나 찾아볼 수 없는 카레밥.

단무지 말고 반찬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반찬 없이 국에 밥을 말은 그릇들도 보입니다.

제주지역 어린이집 보육교사들로 구성된 노동조합에서 공개한 아이들 급식 사진입니다.

학부모에게 보내는 식단표는 물론, 음식 조리 후 2시간 뒤 폐기해야 한다는 원칙도 무시됐다고 주장합니다.

[A씨 / 전직 어린이집 교사]
"다달이 식단이 있거든요. 오전 오후 간식이 모두 죽이었기 때문에 애들은 수료식까지도 모두 1년 내내 죽만 먹는 상황이었어요."

당국의 부실한 점검도 꼬집었습니다.

정기적으로 위생점검을 하지만 보여주기식에 그쳤다는 겁니다.

[B씨 / 전직 어린이집 교사]
"사전에 예고를 하고 왔기 때문에…(감사) 당일에는 식판으로 나오기는 하지만, 바로 원상복귀가 되기 때문에…, 양심적으로 많이 아이들에게 미안했죠."

노조는 최근까지 도내 어린이집 30여 곳에서 불량 급식이 나왔다는 제보가 접수됐다며 보육교사들을 상대로 불량급식 신고를 받기로 했습니다.

[서형우 / 제주평등보육노동조합 위원장 ]
보육교사이기 전에 엄마입니다. 내 자식이 이렇게 먹는다고 생각했을 때, 죄책감이 들고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논란이 커지자 제주도는 관내 어린이집 480여 곳에 대해 긴급 실태점검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김한익
영상편집 유하영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