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추·계피에서 나온 쇳가루…기준치 18배 넘기도

  • 4년 전
후추·계피에서 나온 쇳가루…기준치 18배 넘기도

[앵커]

음식에 맛과 향을 더하기 위해 이런저런 향신료들 넣는 경우가 많죠.

이중 상당 부분은 수입산인데요.

시판 중인 후추와 계피, 큐민 같은 일부 향신료 분말에서 안전기준을 넘는 쇳가루가 검출됐습니다.

한지이 기자입니다.

[기자]

시중에서 판매되는 계피가루를 금속 채취기 통에 넣고 물에 녹입니다.

계피물에 자석 봉을 넣고 돌리자 계피가루에 있던 쇳가루가 붙어나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한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순위 상위 20위까지 가루로 된 향신료 가공품을 조사한 결과, 70%인 14개 제품에서 이같은 쇳가루가 나왔습니다.

후추는 8개 제품 중 4개, 계피는 7개 제품 중 5개, 큐민은 5개 제품이 모두 기준치를 넘었습니다.

쇳가루 안전기준은 향신료 분말 1kg에 10mg 미만인데, 두비산업과 영흥식품의 계피 분말은 기준치를 최대 18배나 넘었습니다.

대부분 열매 형태인 향신료를 기계로 분쇄하는 과정에서 생긴 마찰 탓에 쇳가루가 식품에 섞인 건데, 장기 간 먹게 되면 인체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금속성 이물인 쇳가루는 소화기나 간 등의 손상이 우려될 수 있고 오랜 시간 지속적으로 축적이 될 경우에는 면역력 저하라든지 신경 계통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기준치를 넘는 쇳가루가 나온 제품을 판매, 제조한 업체들에 부적합 제품을 회수해 폐기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분말 제품에 대한 위생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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