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양당 구도속…정의당·국민의당의 존재감 부각법은?

  • 4년 전
거대 양당 구도속…정의당·국민의당의 존재감 부각법은?

[앵커]

'범여권', 정의당 앞에 늘 따라붙던 수식어였죠.

그런데 최근 정의당이 이 같은 표현을 쓰지 말아 달라고 언론에 요청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국민의당은 '보수야당'이라는 수식어를 붙여달라고 강조하는 상황인데요.

거대 양당 사이에서 차별화된 정체성 찾기에 나선 두 당의 모습을 박현우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기자]

3차 추경안 처리를 위해 열린 본회의.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가 민주당을 작심하고 비판합니다.

"민주당은 국민이 국회에 부여한 헌법적 권한을 내팽개치고 예산 심의를 민주당의 당정 회의로 전락시킨 것입니다. 이에 정의당은 민주당에 크나큰 실망과 유감을 표합니다."

앞서 출입기자단에 '범여권'이라는 표현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한 데 이어, 민주당과의 거리두기에 쐐기를 박은 겁니다.

정의당은 실제 지난 총선 때 민주당 주도의 비례정당에 참여하지 않았으며, 부동산 정책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행보 등을 두고 정부·여당과 궤를 달리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동시에, 통합당을 향해서도 날 선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며, 자신들을 '진보 야당'으로 불러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범여권으로 가서 민주당 주변에 머무를 경우에는, 민주당을 지지하지 정의당을 지지할 이유가 없는 것이죠. 외연을 확장하고 진보정당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려는 전략…"

국민의당도 연일 '민주당 때리기'를 이어가며 노선을 명확히 해나가는 모습입니다.

"지금 여의도에서 보여주고 있는 여당의 독선적인 행태와 내각 관료의 천박한 행태도 바로 잡아주시길 바랍니다"

다만, 정의당의 '좌클릭' 기조와는 반대로 국민의당은 '윤석열 총장 탄압금지' 결의안을 통합당과 공동제출하는 등 '우클릭'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민의당은 통합당과 정책연대뿐만 아니라, 양당 통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논의를 이어가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hw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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