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부터 영화까지…우리 가락의 재발견

  • 4년 전
가요부터 영화까지…우리 가락의 재발견

[앵커]

'웬지 어렵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깨고, 국악이 친근한 대중 문화 속에 젖어들어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국악의 대중화로 이어질지 주목되는데요.

최지숙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대취타! 대취타! 자 울려라 대취타!"

방탄소년단의 슈가가 'Agust D'라는 솔로 활동명으로 발표한 '대취타'입니다.

영화 같은 영상미와 함께 현대적 감성으로 재탄생한 전통 행진음악 대취타가 전 세계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한국 솔로가수 최초로 빌보드 양대 메인 차트에 진입했습니다.

일부 차용에 그쳤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이처럼 국악 자체를 대중문화 전면에 내세우는 사례들이 많아졌습니다.

얼터너티브 팝 밴드 '이날치'는 드럼과 베이스 리듬 위에서 판소리 가락을 풀어내, 감각적인 사운드로 호평받고 있습니다.

영화계에도 국악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다음 주 개봉을 앞둔 영화 '소리꾼'은 전통 고법 이수자인 조정래 감독과 국악계 명창 이봉근이 만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우리 소리라는 것이 단순한 예술보다는 우리의 정서에 가까운 얘기가 아닌가…"

최근 '애니메이션계의 칸'으로 불리는 안시국제영화제에선 국내 최초의 창극 뮤지컬 애니메이션인 '무녀도'가 특별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국악이) 새로운 음악이고 새로운 형태의 문화일 수 있겠다… 그런 코드들을 잘 찾아서 전달하는 하나의 통로가 대중 문화라는 생각이 들어요."

보다 친숙한 방법으로 우리 가락을 재해석하는 시도들이 이어지면서 국악의 저변을 넓히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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