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코로나 신규환자 4만명 '최고치'…젊은층 '비상'

  • 4년 전
美코로나 신규환자 4만명 '최고치'…젊은층 '비상'

[앵커]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환자 수가 하루 4만명을 돌파하며 이번 사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경제 재가동에 나섰던 주정부들은 다시 비상 대응에 속속 돌입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다급해지면서 백악관 코로나19 테스크 포스팀도 두 달 만에 브리핑을 재개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현지 상황 알아봅니다.

윤석이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미국 내 신규 확진자 수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코로나19 센터는 25일 현재 하루 신규환자 발생 수가 4만명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4월 24일 신규 환자 수가 3만6천400여명으로 정점을 찍었던 것을 두달여만에 다시 넘어선 것입니다.

코로나19 발생 초기 뉴욕과 뉴저지 등 동부지역이 확산의 진앙이었다면 현재는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플로리다, 애리조나 주 등 남, 서부 지역이 환자 증가를 이끌고 있습니다.

신규 환자가 급증하자 텍사스와 플로리다 주는 주점 내 영업을 금지하고, 일정 규모 이상의 야외 집회도 지방정부의 승인을 받도록 했습니다.

경제 활동 범위를 확대하려던 애리조나, 뉴멕시코 주도 경제 재개 계획을 보류하며 경제 재개의 시계를 거꾸로 돌렸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제이 버틀러 부국장은 "젊은이들은 노인들만큼 코로나19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다"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젊은이들이 유흥가를 중심으로 바이러스를 퍼트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상황이 악화하면서 백악관 코로나19 테스크포스의 언론 브리핑도 재개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가 지난 4월 27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언론 브리핑을 재개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대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나섰고, 장소도 백악관에서 보건복지부로 옮겼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미국 50개 주 가운데 16개 주에서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등 지방당국의 주문에 귀를 귀울여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나머지 주에서는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두드러진 진전이 있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대규모 재확산 가능성을 경고하며 펜스 부통령과는 대조를 이뤘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전염병연구소장은 "조만간 발병을 진화하지 않는다면 잘 하고 있는 지역도 취약해질 것"이라며 "뉴욕 등 타격에서 회복한 지역도 추가 확산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데비 벅스 태스크포스 조정관은 "40세 미만 확진자는 무증상자가 많기 때문에 감염 검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80세 이상 노인은 자택 대피령을 계속 지켜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재확산 움직임이 최근 미국 내에서 있었던 시위 사태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하원 케빈 매카시 공화당 원내대표는 최근 코로나19 증가세를 인종차별 반대 시위 탓으로 돌렸습니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오늘 언론인터뷰에서 현 상황에 대해 "수천 명의 젊은이들이 시위에 나왔고, 서로 가깝게 서 있다는 것은 우려 사항이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데 마스크를 쓰지도, 손을 씻지도 않았다"며 "지금 우리는 그 결과를 보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강압적인 체포로 사망하면서 미 전역으로 시위가 확산했고, 코로나19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았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보건당국도 대규모 시위가 바이러스의 확산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며 "다만 시위와 확진 증가의 연관성에는 증거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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