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언에 물어뜯기까지…대중교통 '마스크 갈등' 빈발

  • 4년 전
폭언에 물어뜯기까지…대중교통 '마스크 갈등' 빈발

[앵커]

버스와 지하철, 택시 등 대중교통 이용자의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지 오늘(26일)로 한 달째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마스크 착용 여부를 두고 곳곳에서는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데요.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철 안에서 마스크 착용을 요구한 승객에게 소리를 지르며 저항하다 결국 현행범으로 체포된 A씨.

"(마스크) 이걸 왜 써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법원의 영장실질심사 결과 구속 수사는 면했지만, 처벌은 불가피합니다.

정부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가 시행된지 한 달이 됐지만, A씨와 같은 위반 사례는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근 서울 광진구에서는 마스크를 쓰라는 마을버스 기사를 물어뜯고 말리는 행인까지 폭행한 50대 남성이 처음으로 구속됐습니다.

인천 미추홀구에서는 마스크를 안 쓴 60대 남성이 제지하는 버스 기사에게 폭언을 해 경찰에 체포됐고, 부산 사하구에서도 비슷한 일로 50대 남성이 입건됐습니다.

광주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버스 기사와 지하철 역무원에게 행패를 부려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이어졌습니다.

마스크 의무화 조치 시행 이후 대중교통 이용 승객과 운전자 사이에 시비가 일어났다는 신고는 지난주 기준 840건.

이 중 43건은 폭행·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입니다.

"형법상 업무 방해, 특가법상 운전자 폭행으로 처벌받을 수 있고, 두 범죄의 경우 모두 5년 이하의 징역형으로 처벌이 가능합니다."

경찰은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고 대중교통 운전자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 강력팀에서 전담수사하는 등 엄정 대응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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