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경찰폭력 조사위 설치해야"…美 조사받을까

  • 4년 전
"UN, 경찰폭력 조사위 설치해야"…美 조사받을까

[앵커]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동생이 유엔에서 미국 경찰의 폭력과 인종 차별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인권국가임을 자부하며 중국, 북한 등 전세계 인권문제에 목소리를 높여왔던 미국이 흑인문제로 유엔의 조사를 받게 될지 유엔의 판단에 관심이 쏠립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미국에서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이 짓눌려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플로이드의 장례식이 끝난 뒤에도 인종 차별 반대의 외침이 줄어들지 않는 가운데 플로이드의 동생이 UN에 등장했습니다.

"형이 고문당하고 숨지는 모습이 미국에서 경찰이 흑인을 다루는 방식입니다. 미국에서 흑인 목숨은 소중하지 않습니다."

이번 발언은 전 세계 인종차별과 경찰의 만행을 지적하는 54개 아프리카 국가들의 요청으로 가능했습니다.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은 불행히도 고립된 사건이 아닙니다. 경찰의 폭력에 의한 아프리카계 사람들의 비극은 이미 수없이 존재합니다."

아프리카 국가들의 지지를 얻은 유족은 한발 더 나아가 UN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습니다.

"UN은 정의를 실현할 수 있게 도와줄 힘을 갖고 있습니다. 흑인에 대한 미국 경찰의 살해와 평화적인 시위에 대한 폭력을 조사할 독립적인 위원회의 설치를 고려해 주기를 바랍니다."

이에 대해 미국 정부는 자국 내 인종 차별 문제를 인정하면서도 투명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인권이사회는 2006년 설립된 이후 31개의 조사 위원회와 진상규명 파견단을 설치했지만, 서방 국가에 대한 조사는 없었습니다.

설사 유엔 인권이사회가 조사위 설치를 결정하더라도 미국이 이미 2018년 탈퇴한 상태라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질지도 미지수입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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