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에 군부대 재주둔 가능성…긴장감 흐르는 접경지역

  • 4년 전
개성에 군부대 재주둔 가능성…긴장감 흐르는 접경지역

[앵커]

북한은 남북연락사무소 폭파를 예고한 뒤, 사흘만에 실행에 나섰었죠.

북한은 이어 개성공단 내 군부대 재주둔 방침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북한 땅이 내려다보이는 오두산 통일전망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경기도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뒤로 옅은 안개가 끼어있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강 건너 북한 모습 어떻습니까.

[기자]

네, 오전 중이라서 그런지 지금 이곳에는 옅은 안개가 끼어있습니다.

꽉 막힌 한반도 정세만큼이나, 북한과 마주하고 있는 현재 이곳의 상황도 답답한 모습인데요.

다만, 어제 남북이 '말폭탄'을 주고 받으며 혼탁한 양상이 전개됐던 어제보다는 이곳의 시계가 조금은 나아진 상태라고 합니다.

화창한 날 이곳에서는 2~3㎞ 떨어져 있는 북한 개성과 맞닿아 있는 개풍군의 선전마을이 내려다보입니다.

지금은 연무 사이로 마을의 모습이 육안으로도 언뜻언뜻 보이는 상황인데, 차량이 지나다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하는 등 비교적 차분한 모습입니다.

[앵커]

북한은 앞서 연락사무소를 폭파하겠다고 밝힌 뒤, 사흘 만에 실행에 나섰었죠.

개성공단 군 부대 전개 방침을 밝힌 지 하루가 지난 시점, 현장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네, 어제 또다시 '말폭탄'을 쏟아낸 북한은 전반적 전선의 경계근무급수를 1호 전투근무 체제로 격상한다고 밝혔었죠.

우리의 합참 격인 인민군 총참모부의 발표였는데요.

이 같은 발표를 전후로, 전방 비무장지대 내 일부 북한군 감시초소에선 부대원들이 방탄모를 쓰고, 소총에 대검을 장착한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총참모부는 또, 접경지역 내 군사훈련 재개와 비무장지대 내 감시초소에 경계병력을 다시 배치하겠다고 밝히는 등, 사실상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를 선언하고 나서 전방 지역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특히, 북한이 개성공단 착공 이후 철수시켰던 군부대를 재주둔 시키겠다고 밝힌 만큼, 우리 군 당국은 긴장감 속에서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입니다.

앞서, 개성 일대에는 정예 2군단 소속 6사단과 64사단, 62포병여단 등이 주둔했었는데요.

북한의 이번 발언으로 서울과 멀지 않은 개성 지역에 방사포 부대가 배치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울러, 해안포 포문 개방과 북방 한계선 등 지역에서의 사격 훈련 개시 등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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