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개성 폭파' 소식에 긴급회의…외통위도 중단

  • 4년 전
민주당 '개성 폭파' 소식에 긴급회의…외통위도 중단

[앵커]

6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한 민주당이 상임위 가동에 나서자마자,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소식으로 국회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를 연결해 오늘 국회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박초롱 기자.

[기자]

민주당은 어제 위원장이 선출된 상임위를 오후 2시부터 일제히 가동했습니다.

외통위에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참석해 최근 경색된 남북관계와 관련한 현안 보고를 했는데, 외통위가 한창 열리던 중인 오후 2시 49분에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가 일어났고, 3시 34분쯤 전후로 폭파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김 장관은 폭파 관련 질의를 받고선 "일단 예고된 부분이 있었다"며 "조금 더 정확한 상황을 확인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만 참석해 대북 전단 살포 문제를 질타하던 중 전해진 소식에 장내가 술렁였습니다.

이후 김 장관은 상황 파악을 위해 자리를 떴고, 송영길 외통위원장은 "2년 전 백두산 천지에서 두 정상이 만나 한반도 미래를 약속했을 때는 모든 국민이 기대에 부풀었는데 안타깝다"며 급히 산회를 선포했습니다.

현재 외통위를 포함한 다른 상임위 일정은 전면 중단된 상태입니다.

[앵커]

민주당은 이후 바로 대책 회의를 소집했다고요.

[기자]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사실이 타전되자 민주당은 국회 일정을 중단하고 대책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윤호중 사무총장 등 지도부가 긴급회의를 했습니다.

이어 오후 5시에는 이해찬 대표 주재로 외통위원 긴급회의를 열었습니다.

민주당은 이후 "북한의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이 같은 행위가 남북관계에 큰 위협이 될 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에도 큰 장애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이번 사건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민주당과 정부는 긴밀하면서도 강력히 대응해나갈 것"이라며 "정부는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북한의 추가적 도발 가능성에 대비, 비상한 각오로 대처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통합당은 당내 외교안보특위를 긴급 가동하고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했다죠.

[기자]

통합당은 조금 전인 오후 5시 30분부터 외교안보특별위 긴급회의를 열고 있습니다.

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대북 유화정책은 실패"라고 비판한 뒤 북한을 향해던 "도발 행위를 즉각적으로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국민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초당적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당내 외교안보특위를 즉시 가동해 상황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함께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외교안보특위 소속 박진 의원은 "지금이라도 대북 정책을 근본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정의당은 "무모한 행동은 사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긴장을 고조하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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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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