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6개 상임위원장 선출 결행…野반발, 정국 급랭

  • 4년 전
與 6개 상임위원장 선출 결행…野반발, 정국 급랭

[앵커]

상임위원장 배분을 둘러싼 여야 협상이 결렬되면서 결국, 민주당이 단독으로 상임위원장 선출을 시작했습니다.

우선 법사위원장을 포함한 6개 위원장만 뽑았는데, 통합당은 강력히 반발하며 본회의를 보이콧했습니다.

보도에 박초롱 기자입니다.

[기자]

협상 막판, 민주당은 양보할 만큼 했다고 했고 통합당은 법사위원장 아니면 안 된다는 입장에서 한 발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결국 박병석 국회의장은 지난주 공언한 대로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를 열되, 전체 18개 중 민주당 몫 6개 상임위원장만 선출하기로 했습니다.

"일주일 동안 본회의를 두 차례나 연기하며 협상을 촉구했고…국민과 국익을 위한 길이라면 감당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통합당 의원들은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입구에서 구호를 외치며 저항했지만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만 홀로 본회의장에 들어와 18개 상임위원장직을 다 내려놓겠다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야당이 없는 일방통행 국회는 헌법상 있을 이유가 없습니다. 승자의 저주, 권력의 저주를 부디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쟁점이었던 법사위원장에는 민주당 윤호중 의원이 선출됐고 기재위 윤후덕, 외통위 송영길, 국방위 민홍철, 산자위 이학영, 복지위 위원장에 한정애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제1야당의 불참 속에 상임위원장을 선출한 것은 1967년 이후 53년 만입니다.

민주당은 나머지 12개 상임위원장을 이번 주 중 선출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또 여당 몫 상임위를 즉시 가동해 3차 추경안 심사에 돌입하기로 했습니다.

야당 몫으로 제안한 예결위와 국토위, 정무위원장은 선출하지 않고 남겨둬 협상 여지를 열어놓았지만 통합당이 의사 일정 거부 방침을 밝혀 국회 파행이 불가피해졌습니다.

협치를 외치던 21대 국회, 문을 열기 무섭게 정국이 급속히 얼어붙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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