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자전거 인기 '폭발'…미국선 품귀현상도

  • 4년 전
코로나19로 자전거 인기 '폭발'…미국선 품귀현상도
[뉴스리뷰]

[앵커]

코로나19로 많은 산업들이 매출 부진이나 적자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고 있는데요.

유독 자전거 산업은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헬스장 같은 실내 운동이나 대중교통 이용을 꺼리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자전거가 큰 인기를 누리며 판매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에 150km 길이에 달하는 자전거 전용 도로가 만들어졌습니다.

코로나19의 예방을 위해 시민들에게 대중교통 이용 대신 자전거 출퇴근을 유도하기 위해섭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국민들이 재난지원금으로 자전거를 구입할 경우, 최대 60%를 환급해주는 시스템을 도입했고, 실제 자전거 판매가 폭증하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미국과 영국, 필리핀 등 전 세계에서 자전거 매출이 크게 늘었습니다.

한 자전거업계 동향 분석업체는 지난 두 달간 자전거 매출이 1970년대 석유파동 이후 수십 년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AP통신은 사람들이 바이러스 감염을 피해 대중교통을 대체할 통근수단을 찾게 됐을 뿐만 아니라, 헬스장이 아닌 다른 대체 활동을 찾게 되면서 자전거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대신 자전거로 출퇴근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런던의 자전거 르네상스라고 할 수 있죠."

미국에서는 뜻밖의 자전거 열풍에 품귀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장조사기관인 NPD에 따르면, 지난 4월 성인 레저용 자전거 판매는 3배, 미국 전체 자전거 판매는 전년 대비 2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자전거 수요가 급증하자 중국과 대만 등의 자전거 공장들은 눈코뜰새 없이 바삐 돌아가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중국산 제품의 해외 온라인 판매가 활기를 띄고 있다면서 특히 자전거의 경우 최근 몇 주간 판매량이 최대 20배 급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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