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바이든, ‘대선 불복론’ 신경전…“제정신 아냐”

  • 4년 전


미국 대선까지 이제 다섯 달 남았습니다.

투표가 조작될 거라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선거에 불복할지도 모른다’ 몰아붙였는데요.

그렇다고 가만있을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죠.

워싱턴 김정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서로를 겨냥한 신랄한 인신공격과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 4월)]
"지하실에 박혀만 있는 졸린 남자."

[조 바이든 / 민주당 대선 후보(지난달)]
"트위터만 날리는 트위티 대통령."

마스크 착용을 둘러싼 논쟁까지.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달)]
"안에서는 안 쓰고 밖에서는 쓰고, 이상하다는 거죠."

[조 바이든 / 민주당 대선 후보(지난달)]
"바보 같은, 정말 바보 같은 소리예요."

이처럼 사사건건 충돌해온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바이든 대선 후보의 신경전이 대선 불복론으로 옮겨붙었습니다.

먼저 두 자릿수로 지지율이 앞서고 있는 바이든 후보가 선공을 날렸습니다.

[조 바이든 / 민주당 대선 후보 ('더 데일리 쇼')]
“(대선 패배 불복하면) 군이 신속히 백악관에서 그를 바래다줄 것이라고 확신해요.”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도 발끈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폭스뉴스')]
“(바이든 후보가) 제정신이 아니라는 건 누구나 알죠, 제정신이 아니에요."

자신이 승리하지 못하면 다른 일을 할 것이라며 대선 불복설을 부인한 겁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여파로 일부 주에서 대선 우편 투표를 확대하려 하자 조작설을 끊임없이 제기해 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달)]
“우편 투표 과정에선 부정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요.”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잇따르고 군 수뇌부의 항명사태에 대해선 군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며 파장을 일축했습니다.

[김정안 기자]
"'코로나19에 걸려도 책임을 묻지 않는다.'

19일부터 대중 유세를 재개하는 트럼프 캠프 측이 참석자들에게 받고 있는 동의서 내용입니다.

바이든 측은 화나는 일이라며 즉각 날을 세웠는데 코로나19도 2020 대선의 핵심변수로 부각되는 모양새입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김정안입니다.
jkim@donga.com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