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피하려다 음주 사고…경찰, 택시기사 구속

  • 4년 전


두 달 전.

택시가 고속도로에서 화물차를 들이받은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엔 술 취한 여성이 훔친 택시를 몰다 사고 낸 것으로 알려졌는데 깜짝 놀랄 반전이 있었습니다.

유승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깜깜한 밤.

대형 화물차 한 대가 고속도로에 비스듬히 누워있습니다.

차에 실려있던 냉동 생닭들은 도로 위에 쏟아졌고, 화물차를 들이받은 택시는 심하게 찌그러졌습니다.

택시 운전대를 잡은 여성은 만취 상태였습니다.

두 달 전 택시를 훔쳐 음주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진 여성은 경찰 조사결과, 사고 직전 택시기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할 뻔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술에 취한 여성은 집에 가려고 택시를 탔지만 택시는 차고지로 향했습니다.

차고지에서 다시 한적한 공원으로 택시를 옮긴 기사는 그곳에서 1시간 넘게 정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당시 CCTV와 성폭행 시도 혐의를 입증할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택시에서 뛰쳐나온 여성은 기사를 따돌리고 운전대를 잡아 차를 몰았습니다.

만취 상태로 50km 정도를 운전하던 여성은 고속도로에서 결국 사고를 냈습니다.

당시 택시 블랙박스에는 메모리 카드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택시기사를 성폭행미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취재 : 정승환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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