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는 왜 ‘진중권 강의’를 찾을까

  • 4년 전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50~19:30)
■ 방송일 : 2020년 6월 10일 (수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김태현 변호사,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하종대 보도본부 뉴스연구팀장, 김종욱 동국대 연구교수

[김종석 앵커]
작년 조국 전 장관 사태 이후 정의당에서 탈당하고 여권에 계속해서 쓴 소리를 쏟아내는 진중권 전 교수가 오늘은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 강연자로 초청받아 참석했습니다. 이제는 야당의 선생님이 된 듯한데요. 안철수 대표의 소개로 오늘 강연이 시작됐습니다. 어떻게 해서 진중권 전 교수가 보수 진영의 가정교사, 선생님이 됐는지 그것부터 알아봐야할 것 같습니다.

[김태현 변호사]
지금 진중권 전 교수가 지난번에 조국 전 장관 사태 이후로 계속 현 여권, 특히 진중권 교수가 저격하는 것은 여권 핵심들입니다. 진중권 교수가 총선 패배 이후에 미래통합당 대상으로 강의할 때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솔직히 지난 몇 개월 동안 제대로 된 야당 노릇한 건 나밖에 없지 않냐. 보수 진영에서 보수 진영의 문제를 진단하고 현 정부의 문제를 진단하고 논리적으로 이야기하는 사람이 전무하다는 거죠. 보수 진영 입장에서는 보수의 시각이 아닌 진보 진영에 있는 사람으로서 진보 진영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외부에서 보수 진영 내부를 들여다봐서 문제를 지적하는 것이 객관화된 시각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그래서 아마 진중권 교수의 강의를 보수 진영에서 많이 찾는 것 같습니다.

[김종석]
애초에 시작은 미래통합당에서 초청했던 첫 번째 강연이었는데요. 당시에 분위기는 뜨거웠습니다만 의원들이 그렇게 많이 참여하지는 않았었는데요. 오늘은 국민의당, 의원 수는 적습니다만 분위기는 뜨거웠다는 게 취재기자의 전언입니다. 진중권 전 교수가 비판한 첫 인물 이제부터 시작해볼 텐데요. 먼저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입니다. 이도운 위원님, 인권 시장에 기여한 게 최강욱 대표라고 비꼬았습니다.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블랙 유머일 수도 있고 패러독스일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정경심 교수가 처음으로 검찰에 소환돼서 조사받을 때 포토라인도 없어지고 여러 가지가 달라졌죠. 그 당시에 몇 차례 소환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몸이 아프다고 수사를 중단하고 돌아간 적이 몇 번 있습니다. 이번에 최강욱 의원 같은 경우에는 재판 시작하고 30분 만에 기자회견 해야 한다고 돌아간다고 하니 법원에서도 허용하지는 않았지만 놀랐었죠. 이 두 가지를 모아가지고 비판한 겁니다.

[김종석]
그러니까 진 전 교수가 정확히 봤다는 말씀이신 거죠?

[이도운]
정확히 보기는 했지만 이런 확신범이 아니라 잡범의 행태에 대해서 이념의 잣대를 들이댈 필요는 없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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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호현지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