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잊은 뿌듯함"…유공자 주택 무료 보수

  • 4년 전
"더위 잊은 뿌듯함"…유공자 주택 무료 보수

[앵커]

오늘(6일)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분들을 기리는 현충일입니다.

중소 건설업체들이 27년 동안 매년 국가유공자들의 집을 무료로 보수해주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장에 신현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비가 새던 지붕을 교체하는 못질 소리가 경쾌합니다.

한쪽에서는 도배 작업이 한창입니다.

일제강점기 청소년 육성과 우리말 알리기에 힘쓰다 옥고를 치른 임우철 할아버지.

"오죽하면 사람들이 끌려다닌다고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학교고 뭐고 전부 그렇게 될 줄 생각도 못 하고…"

토목을 전공한 임 할아버지는 1953년부터 직접 꾸민 이 집에서 살았습니다.

올해로 101살. 이제는 직접 집을 보수하기 힘든 임 할아버지를 위해 건설업체들이 나섰습니다.

개량한 지 70년이 넘은 집을 보수하는 공사가 한창입니다.

임 할아버지가 옛 기억을 잊지 않도록 페인트 색이나 지붕틀 등을 이전과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형편이 어려운 국가유공자들의 집을 무료로 보수해주는 사업은 올해로 27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가유공자들의 삶이 형편이 어려워서 국가에서 하지 못한 사업을 우리 업체들이 참여해서 무료로 보수해주는 게 낫지 않겠나 해서…"

"국가가 어렵다고 하고 국민들 사업하시는 분들이 다 어렵다고 하는데요. 우리보다 더 어려운 분들 많이 계시지 않습니까. 이게 저희가 해야 될 일이 아닌가…"

임 할아버지 집을 비롯해 올해 100동의 유공자 주택이 새단장됩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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