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임시국회 'D-1'…원 구성 협상 분수령

  • 4년 전
첫 임시국회 'D-1'…원 구성 협상 분수령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임시국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여야의 원 구성 협상은 여전히 진도를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이 사실상 협상의 분수령이 될 것 같은데요.

국회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방현덕 기자.

[기자]

네, 민주당의 요구에 따라 내일 21대 국회 첫 임시회가 소집됩니다.

국회법상 임기 시작 후 일곱째 날에 임시회를 열어, 국회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하게 돼 있는 만큼 법에 따라 국회를 열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미래통합당은 관례에 따라 원 구성 협상, 즉 18개 상임위원장의 여야 배분이 끝나야 본회의에 참석할 수 있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현재 원 구성 협상은 여야 원내대표와 원내수석이 수 차례 회동했음에도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협상의 분수령이라 할 수 있는 오늘도 날선 공방이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방금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하늘이 두 쪽 나도 내일 반드시 본회의를 열겠다", "민심을 존중한다면 지금이라도 일하는 국회에 동참해야 마땅하다"며 통합당을 압박했습니다.

반대로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비대위 회의에서 "일방적으로 국회를 연다면 민주당이 국민으로부터 버림받는 첫날이 될 것이다", "폭정, 독재의 선전포고나 다름 아니다"라면서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여야는 상임위원장 18개 중에 민주당이 11개, 통합당이 7개씩 가져간다는 큰 원칙에는 접근했지만, 핵심 상임위, 특히 그중에서도 법사위를 누가 가져가냐를 놓고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양당 원내대표는 오늘도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할 경우 결국 내일 반쪽 개원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오늘은 정부의 3차 추가경정예산안도 국회로 넘어오기 때문에 민주당은 추경 심사 때문이라도 원 구성을 두고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렇게 되면 민주당이 표결을 통해 상임위원장 전석을 독식할 가능성도 열려있습니다.

물론, 오늘 양당 간의 극적 담판이 이뤄지면서 21대 국회가 정상 궤도로 오를 수도 있습니다.

통합당은 오늘 오후 의원총회를 열어 협상 진전 상황을 공유하는데, 이 자리에서 어떤 입장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앵커]

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어제 기본소득 운을 띄운 데 이어 오늘은 기본소득을 공식적으로 제안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방금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기본소득을 검토할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전날 물질적 자유를 극대화하는 것이 정치의 목표라며 운을 뗀 데 이어 오늘은 공식적으로 추진 의사를 밝힌 겁니다.

청와대나 정부는 아직 논의하기에는 이른 제도라며 신중한 입장이지만, 국회에서는 벌써 뜨거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형 기본소득' 이른바, K-기본소득 도입을 집중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철수 대표가 주장하는 K-기본소득은 연령이나 경제 상황과 같은 복지 수요에 따라 기본소득을 차등 지급하자는 방안입니다.

민주당에서도 오늘 김두관 의원이 KBS 라디오에 출연해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제안에 따라 기본소득에 대한 논의가 "봇물 터지듯 터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김두관 의원은 2차 재난지원금을 오는 8월이나 9월 초 지급하자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잠시 후 김종인 위원장은 정의당 심상정 대표를 예방하는데, 이 자리에서도 관련 대화가 오갈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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