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수장으로 만난 ‘32년 악연’

  • 4년 전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50~19:30)
■ 방송일 : 2020년 6월 3일 (수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하종대 보도본부 뉴스연구팀장, 김종욱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외래교수, 김태현 변호사

[김종석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모진 인연을 뒤로하고 오늘 모처럼 마주앉았습니다. 집권여당의 수장과 제1야당의 수장이 된 두 사람. 보니까 5분만 하고 비공개까지 합쳐서 15분 정도밖에 안 만났더라고요?

[김태현 변호사]
오늘이 첫 상견례 자리이기 때문에 단순히 15분 정도 그냥 이야기하고 나오는 거죠. 그런데 언론이 왜 거기에 관심을 가지냐면, 이해찬 대표와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그리 좋은 사이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15분밖에 안 만났다는 것에 언론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 아니겠어요.

[김종석]
이도운 위원님, 4년 전에 이해찬 대표 세종 공천 탈락시킨 게 다름 아닌 김종인 비대위원장입니다. 사이가 좋을 리도 없고요. 32년 전 악연까지 거슬러 올라가지 않더라도 앙금은 여전한 것 아닙니까?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정치를 수십 년 정도 했으면 그 정도 악연이야 없을까 싶은데요. 어쨌든 오늘 자리는 두 분이 빨리 숙제를 마쳤다고 할까요. 여아간의 가장 큰 이슈는 원구성인데요. 이 문제는 원내대표들에게 맡겨야할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여야 협력 문제에 대해 본격적으로 이야기할만한 자리도 아니었고요. 또 두 분 사이가 그럴 정도로 살가운 사이도 아니고요.

[김종석]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사실 전날 강기정 정무수석을 만난 자리에서도 이런 말을 했었습니다. 김종인 대표는 스타일상 예열이 없는 것 같습니다. 어제 김종인 대표가 “너무 시비 걸지 말고 협력해달라”고 했더니 장제원 의원이 꽤 세게 이야기했네요?

[김종욱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외래교수]
김종인 대표가 그냥 화를 내면서 이야기한 게 아닙니다. 저는 이 대목은 김종인 정치인의 오랜 정치적인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다른 유권자 연대가 너무 강고합니다. 그래서 개혁 보수의 길을 건너가는 길이 만만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래통합당이 오랫동안 가지고 있던 관행을 깨지 않으면 그 길을 갈 수 없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저 이야기의 핵심은 협심인 거고요. 더 중요한 건 좀 세게 갈 거니까 도와줘, 이해해줘, 이렇게 이해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도운]
시비는 걸지 않아도 논쟁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김종인 위원장이 구상하는 정책과 관련한 치열한 논쟁을 통해 정책이 좀 더 정교해지는 측면이 있고요. 또 하나는 그런 논쟁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새로운 지도자가 부상할 수 있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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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호현지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