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여 명 전수조사…부천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로"

  • 4년 전
◀ 앵커 ▶

부천에 있는 물류센터의 집단 감염이 계속 번지면서 부천시가 지금의 '생활 속 거리 두기'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로 다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취재 기자를 연결해서 자세한 얘기 들어 보겠습니다.

임상재 기자.

◀ 기자 ▶

네, 부천의 임시 선별진료소 앞입니다.

◀ 앵커 ▶

지금 '임시'라고 말했는데 쿠팡의 집단 감염 때문에 급하게 새로 설치한 거죠?

◀ 기자 ▶

네, 제 뒤로 보이는 부천종합운동장 주차장에는 어제부터 임시로 선별진료소가 마련됐습니다.

해가 진 지금도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운영되는 이 선별진료소는 오늘까지만 운영될 예정이었지만 검사를 받아야 할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면서 내일까지 운영하는 것으로 연장했습니다.

의료인력 60여 명이 쿠팡 물류센터 직원과 방문객 등을 상대로 검사를 벌이고 있는데요.

전체 검사 대상자만 4천여 명입니다.

[부천 쿠팡 물류센터 납품업체 직원]
"굉장히 불안하고…조심하고 있어요. 내가 혹시라도 무슨 일이 생기면 우리 가족들도 연결이 되잖아요."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가 잇따르는 건 물론, 초등학교 교사 확진자가 나오면서 부천시는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지난 6일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한 지 21일 만인데요.

이렇게 다시 태세를 바꾼 건 전국 지자체 가운데 부천시가 처음입니다.

당장 오늘부터 등교 예정이었던 고등학교 2학년과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1,2학년, 유치원생의 등교가 모두 미뤄졌습니다.

[염원준/부천 중원고 2학년]
"개학이 또 연기되다 보니까 많이 아쉽습니다. 이 코로나 사태가 다시 진정되고 다음 주에는 꼭 새 친구들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또 부천시는 다음 달 2일까지는 어린이집 등원을 자제해달라고도 권고했습니다.

공공 체육시설 336곳도 다음 달 2일까지 문을 닫기로 했고, 민간 체육시설에 대해서는 방역지침 준수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부천시의 자체적인 사회적 거리두기는 지금으로서는 무기한입니다.

부천시는 향후 확진 상황을 등을 반영해 언제까지 지속할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부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영상취재: 김효준 / 영상편집: 김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