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지시로 조민에 송금했다” 동양대 학생의 증언

  • 4년 전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석방된 뒤 처음으로 재판을 받았습니다.

딸 조민 씨와 관련한 여러 증언이 자세히 나왔습니다.

유승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된지 나흘 만에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정경심 / 동양대 교수]
"건강은 쇠약한데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석방을 반대하는 사람들과 정 교수 지지자들이 고성을 주고 받습니다.

"정경심 부끄러운 줄 알아! 정경심 구속하라!"
"가만있는 사람을 왜 구속시키라고 해!"

재판부는 정 교수가 지난 2013년 딸 조민 씨와 동양대 학생 A 씨를 연구보조원으로 올려놓고 허위 수당을 챙겼는지 집중 확인했습니다.

A 씨는 증인으로 나와 자신은 보조연구원으로 근무한 적이 없고, 대학에서 조 씨를 본 적 없다고 진술했습니다.

"(정 교수가) 조 씨 계좌를 알려주고 받은 연구보조금을 그대로 송금하라고 했다"는 겁니다.

조민 씨가 고등학생 때 허위 인턴을 한 의혹이 제기된 부산의 한 호텔 관계자도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고등학생이 호텔에서 인턴했다는 얘기는 들은 사실이 없다"고 증언했습니다.

재판에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컴퓨터에서 발견된 조민 씨 코넬대 추천서도 공개됐습니다.

"통일이 되면 평양 5성급 호텔 첫 지배인이 되겠다는 포부가 있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다만, 허위 인턴 의혹이 제기된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사무국장을 지낸 김모 씨는 국제학술세미나 동영상 속 여성이 조민 씨가 맞다고 증언했습니다.

이는 조 씨의 한영외고 동창이자 장영표 단국대 교수의 아들인 장모 씨의 법정 증언과 반대여서, 누구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지 재판부가 판단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