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위기 '갓갓'…"혐의 인정, 피해자에게 죄송"

  • 4년 전
구속 위기 '갓갓'…"혐의 인정, 피해자에게 죄송"

[앵커]

'n번방' 창시자인 닉네임 '갓갓'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모두 마무리 되고 현재는 재판부가 영장 발부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오늘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갓갓'은 취재진의 질문에 혐의를 인정한다며 피해자들에게도 죄송하다는 말을 전했는데요.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상현 기자.

[기자]

성 착취 영상물을 공유하는 텔레그램 대화방, n방방을 만든 닉네임 '갓갓'이 검거 이후 오늘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갓갓은 24살 대학생 문 모 씨로 알려졌는데요.

문 씨는 오늘 오전 대구지법 안동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즉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경찰서에서 나오는 과정에 그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180㎝가 넘는 큰 키에 건장한 체구로 빨간색 후드티를 입고 안경과 모자, 마스크를 착용해 얼굴 노출을 피했습니다.

경찰서에서 출발할 때 "갓갓이 맞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30분가량의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에는 혐의를 "인정한다" "죄송하다"라는 말을 전했습니다.

문 씨는 미성년자를 포함한 다수 여성의 성 착취 영상을 제작한 뒤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유통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본인은 잡히지 않을 것이라며 큰소리를 쳤지만 경찰의 끈질긴 추적 끝에 10개월 만에 검거된 겁니다.

갓갓에 대한 구속 영장 발부 여부는 이르면 오늘 오후에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별다른 사유가 없는 이상 구속영장이 발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는데요.

갓갓에 대한 구속이 결정되면 경찰은 심의위원회를 열어 신상 공개 여부를 논의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검찰 송치 과정에 갓갓을 포토라인에 세우는 방안과 수사 상황에 대한 브리핑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박사방을 운영했던 조주빈과 고담방 와치맨 전 모 씨에 이어 갓갓까지 검거하면서 텔레그램 성범죄 3대 주범 모두가 법의 심판을 받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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