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신혼여행도 국내 유턴…허니문 상품 재등장

  • 4년 전
코로나에 신혼여행도 국내 유턴…허니문 상품 재등장

[앵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해외여행이 막히면서 신혼부부들도 국내 여행지나 호텔로 신혼여행을 가는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파리만 날리던 호텔들도 사라졌던 신혼부부 상품들을 다시 내놓으며 손님 끌기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예정이던 결혼식을 8월로 미룬 예비 신랑 A씨.

당초 스페인으로 계획했던 신혼여행은 미루다 미루다 결국 취소했습니다.

현지 코로나19 사정이 국내보다 더 심하기 때문인데, A씨가 눈을 돌린 곳은 국내 휴양지와 호텔에서 휴가를 보내는 이른바 '호캉스'입니다.

"제주도 잠깐 갔다 올 것 같기도 한데 남해안이나 동해안도 생각하고 있고요. 못 가본 데 위주로 이 기회를 타서…"

A씨처럼 국내 신혼여행을 계획하는 예비 부부들이 늘자 종적을 감췄던 호텔들의 신혼부부용 상품도 다시 등장했습니다.

한 호텔은 지난 3월 제주 지점에서 7년 만에 신혼부부 상품을 내놨는데 4월엔 판매량이 3월의 2배가 돼 당초 지난달까지였던 판매 기간을 다음 달까지로 늘렸습니다.

도심 호텔들도 청첩장을 들고 가면 객실 등급을 높여주는 등 신혼부부를 겨냥한 상품들을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이들 상품은 고사 위기인 호텔·관광업계에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종식 전까지 일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게 한계입니다.

"해외여행을 가던 만큼의 기간을 국내여행에 쓰지는 않는다는 거죠."

또 서울과 제주, 강원도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국내 신혼여행 수요를 잡기도 어려워 업계 전체의 숨통을 트기에는 역부족이란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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