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장관, 피고인 신분 오늘 첫 법정 출석

  • 4년 전
조국 전 장관, 피고인 신분 오늘 첫 법정 출석

[앵커]

가족 비리 의혹과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첫 공판이 오늘 열립니다.

법원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들어봅니다.

김수강 기자.

[기자]

네, 2시간 뒤인 오전 10시부터 이곳 서울중앙지법에서 조국 전 장관의 재판이 열립니다.

앞서 두 차례 준비기일을 마치고 열리는 첫 정식 재판인 만큼 조 전 장관도 직접 법정에 출석합니다.

조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의혹 등 11개 혐의로 기소된 뒤 올해 1월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으로 추가 기소됐는데요.

재판부는 쟁점별로 재판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는데요.

이에 따라 오늘은 먼저 감찰무마 의혹부터 심리를 진행합니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있던 2017년,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뇌물수수 등 중대비위에 대한 특별감찰반의 감찰행위를 직권으로 중단시켰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함께 재판에 넘겨진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도 오늘 법정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재판에는 이인걸 당시 청와대 특별감찰반장의 첫 증인신문도 예정돼 있는데요.

이 전 특감반장은 당시 유 전 부시장 감찰을 담당한 만큼 의혹 규명에 있어 핵심인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검찰과 변호인의 치열한 공세가 예상됩니다.

[앵커]

앞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석방 여부도 오늘 결정된다고요?

관련 내용도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정경심 교수는 자녀 입시비리 의혹 등으로 조 전 장관과 함께 기소된 부분이 있는데요.

이 부분은 추후에 심리가 이뤄져 오늘 재판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다만 오늘 정 교수의 구속 연장 여부가 결정됩니다.

정 교수는 지난해 11월 11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는데요.

원래대로라면 오는 10일 자정에 1심 구속기한이 만료됩니다.

하지만 검찰이 지난달 재판부에 정 교수의 구속기간 연장을 요청했습니다.

검찰은 증거인멸의 우려를 이유로 들었는데요.

이에 대해 정 교수 측은 헌법정신에 어긋나는 '별건 구속'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재판부는 오후 3시 전까지 발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만일 재판부가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하지 않는다면 정 교수는 10일 자정, 그러니까 11일 0시에 석방됩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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