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이 어제 우리 최전방 감시초소에 쏜 총은 장성택 처형 때 사용된 고사총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철원 우리 감시초소 GP 외벽에 4발의 총알이 한 데 모여 박혀 있습니다.
군은 현장에서 탄흔과 탄환을 분석한 결과 "한 번에 3~4발이 발사되는 기관총"이라고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전투기와 헬기를 잡는 대공 무기로 4개의 총신으로 구성된 14.5mm 고사총으로 확인됐습니다.
소총보다 두 배 큰 손바닥만 한 탄환이 사용돼 파괴력이 셉니다.
김정은 위원장 고모부 장성택 처형 때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4년 경기도 연천에 고사총탄이 떨어졌는데 콘크리트 바닥이 움푹 패였습니다.
문제는 고사총이 비무장지대 반입이 금지된 중화기로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란 겁니다.
또 북한 중화기가 우리 GP를 정조준하고 있다는 것도 새롭게 드러난 셈입니다.
장비점검 과정에서 벌어진 우발적 총격이란 우리 군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탄착군이 한 곳에 집중됐고, 여러 단계의 안전장치를 해제해야 하는 만큼 의도적 도발이란 주장도 여전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정전협정과 남북 군사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북한에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
"심각함에 대해서 우려를 했고, 입장도 표명해달라고 얘기를 했으며 이 같은 행위에 대해서는 즉각 중단해야 된다는 점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이틀째 아무런 응답이 없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취재: 윤재영
영상편집: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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