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사상 첫 '화상 미디어데이'…"기다려 준 팬들 감사"

  • 4년 전
[프로야구] 사상 첫 '화상 미디어데이'…"기다려 준 팬들 감사"

[앵커]

어린이날 프로야구 개막에 앞서 10개 구단 감독과 주장이 시즌 각오를 밝히는 미디어데이가 열렸습니다.

코로나19 우려 탓에 한 자리에 모이는 대신, 프로야구 출범이래 처음으로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 모니터를 통해 화상으로 진행된 미디어데이. 객석은 사라지고 기자석 마저 텅 빈, 낯선 풍경이 연출됩니다.

홈 구장에 마련된 카메라 앞에 나란히 앉은 감독과 주장도 어색하기는 마찬가지, 한 자리에 모이는 대신, 한 화면에 나타난 10개 구단 감독과 주장은 의료진에게 감사를 표하는 손동작과 함께 인사를 건넸습니다.

"2020 KBO리그를 기다려 준 야구팬 여러분 고맙습니다."

화상으로나마 오랜만에 만난 선수들은 서로 덕담을 주고 받았고,

"재원이 형은 국민밉상인데 저한테는 제일 사랑하고 착한 좋은 형입니다."

"(양의지는) 국가대표 포수로서 어렸을 때부터 모든 투수들과 어린 선수들을 아우를 수 있는 리더십…"

개막을 손꼽아 기다린 팬들을 위해 경쟁적으로 우승공약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우승을 하게 되면 92년생 친구들 많이 있거든요. 그 선수들 필두로 해서 팬분들에게 걸그룹 댄스를 다시 한 번…"

미디어데이 때마다 객석을 가득 메웠던 팬들도 이번 만큼은 영상으로 함께하며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팬들의 환호도 박수도 없는 허전한 미디어데이였지만, 어렵게 열리는 시즌을 향한 기대감은 한껏 고조됐습니다.

"코로나19로 힘드셨을 전 국민과 야구팬들께 즐거움을 선사해 드리겠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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