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행기로 병원에 의료용품 배달…“16살 한인 영웅”

  • 4년 전


미국에 사는 한국인 고등학생이 경비행기를 조종해 코로나 19로 고통받는 이웃들을 도왔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직접 표창을 받았습니다. 또 렘데시비르가 코로나 19 치료제로 긴급승인됐다는 소식까지.

김민지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경비행기 한 대가 상공을 가로지릅니다.

그런데 이 비행기를 조종하는 건 16살 한인 고등학생입니다.

아직 훈련생이지만 교관의 도움을 받아 병원에 의료용품을 배달하기로 결정한 겁니다.

[티제이 김 / 랜던고 2학년]
"50마일을 비행해 시골 병원들로 갔습니다. 이 병원들은 정말 힘든 상황이었거든요."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김 군 등 5명을 백악관으로 초대해 표창장을 수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코로나19) 고통 속에서도 이 영웅들은 모두에게 진정한 감동을 줍니다."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10만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6만 5천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러자 미 식품의약국은 에볼라 치료제인 렘데시비르에 대한 코로나19 치료제 긴급사용을 승인했습니다.

렘데시비르는 최근 연구에서 코로나19 환자의 회복 기간을 평균적으로 약 4일 단축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 방역 당국도 필요할 경우 렘데시비르의 특례수입절차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곳곳에선 자택 대피령 해제 등을 요구하는 시위가 연일 벌어지고 있습니다.

[시위 참가자]
"경제 붕괴로 그 누구도 건강하지 않습니다."

미국의 일부 주들은 코로나19가 정점을 지났다고 판단하고 경제 재가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mettymom@donga.com
영상편집 : 이혜진